82년생이다. 올해, 만으로 40살이 되었다. 한국을 떠나온 지 5년 차. 이젠 한국 나이로 내가 몇 살인지도 잘 모르겠다. 만으로 세는 게 편하고, 익숙해졌다. 아무튼 40. 마흔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으면서도, 참 긴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참 고생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할머니라는 감사한 존재가 있었기에 엊나가지 않고, 성실하게(이게 좋은 건지의 가치 판단은 차치하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랐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신문 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계속했었다. 200부 돌리는데 한 달에 20만 원 받았던 시절... 지금은 어떠려나... 내세울 만한 능력이나 학벌은 없었지만, 무슨 일을 하든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일을 했다. 돈을 많이 주던, 적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