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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일본만 마스크를 하네??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종종 해외 법인의 특정 동료들과 회의를 하거나, 대규모 컨퍼런스가 열리곤 한다. 코로나 이후, 그런 경우가 더 많아졌는데. 오늘도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의 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컨퍼런스가 있었다. 그때 각 사무실의 모습이나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응? 다른 나라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않쓰네? 일본만 마스크 하네?? 다른 회사는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그 광경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인상적이었다. 언제 그런날이 오려나, 여기, 일본은...

나이 40에 생각해 보는 취미란?

제대로 된 취미 생활이 뭔지를 잘 모르겠어서, 이야기가 성립이 안될 수도 있는데... 나이 먹고 생각해 보니, 내 취미가 뭔지 모르겠다. 요즘 사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그냥 뒹굴뒹굴 시간 낭비하는 게 취미인가? 싶기도 하다. 원래는 블로그로 소소한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아내와 딸내미의 사진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게임도 간간히 즐기고, 영어 공부도 좀 하고, 산책도 하고... 뭐 이런 걸 좋아했던 것 같다. 아, 집안일 하는 것도 참 좋아라 한다. 아무튼 그 중 요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집안일 밖엔 없는 것 같다.(물론 회사일, 육아는 기본으로 다 하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육아, 가사, 회사일을 모두 잘 하는게 쉽지 않다는 핑계로, 주어진 시간을 흥청망청 사용하는 듯...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뭔..

일본 이민 4년차를 정리하며...(회사 생활 편)

벌써 만으로 4년이 넘었다. 이제 5년 차다. 일본에 온 게 2017년 12월 28일. 오늘이 2021년 12월 30일. 햇수로 5년 차다. 시간이 참 빠르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항상 그랬지만, 참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적응하기는 참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처음 2년 동안은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치욕스럽고, 분하고, 억울하고 한 상황도 너무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 일본과 실제의 일본은 많이 달랐다. 나는 일본어만 할 줄 알았지, 일본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아무튼 좋든 싫든 여기서 살기로 하고 왔으니, 적응해서 살아봐야지. 그래서 노력했고, 지금은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단계다. 처음 ..

벌써 2021년이 끝나간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딸내미 키우랴, 집안일하랴, 회사일 하랴... 이래저래 바쁘고, 개인 시간이 없다 보니...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왜 못하랴. 개인 시간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닌데...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은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고... 피곤하니까 딸내미 재우고, 집안일 끝내고, 밥 먹고 나면... 잠만 자는 듯.... 아무튼 정신차려보니 12월이고, 오늘이 30일이다. 시간 참 빠르다. 대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 애 키우다보니, 하루하루는 참 길다는 생각이 드는데, 1년을 돌아보면 너무 빠르기만 하다. 몇 번이나 언급하긴 했지만,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인생이 송두리째 바뀜을 새삼 느낀다. 결혼..

이중국적자 딸내미의 여권 발급 완료

딸내미가 한국과 일본의 이중국적자라서 한국의 여권도 발급 신청 했는데,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다. 10월 27일에 신청했는데, 11월 9일(화) 여권이 도착 했으니 2주만에 발급이 완료되어서 집까지 배송이 되었다. 한 한달은 걸릴 줄 알았는데, 참 일처리 빠르네. 역시 한국이여! 지금 당장 쓸 것은 아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한번 한국에 다녀오고자 해서 미리미리 신청 하게 됐다. 대략 3주에서 4주 정도 소요되는 걸로 알았는데, 더 빨리도 나오나보다. 아무튼 참고하시길.

[한국요리] 한국이자카야 "부산"

2주전 주에 1년만에 출장을 다녀왔다. 토치기현과 이바라키현에 다녀오면서, 1박을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서 묵었다. 그 유명한 일본 기업 히타치가 시작된 곳인 것 같다. 한국으로 예를 들어보면 현대시 같은 느낌이다.(그런건 없지만.)아무튼 오랜만의 출장인지라, 동료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한국이자카야 부산에서. JR히타치역에서 도보로 한 10분?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근 1년만의 출장, 1년 이상 만의 저녁 외식 및 술한잔 그것도 동료와...감동의 도가니...직장 동료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서 한국 음식 먹으러가자고 해서 검색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역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음식 맛도 만족 스러웠기에 가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간 날이 평일인데도, 테이블 석을 제외하곤 거의 손님..

일본와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 : 도삭면(토쇼멘, 刀削麵)

일본 온지 4년차지만, 입맛이 워낙 토종이라서...일본에 살면서도 한국음식을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곤한다. 밖에서 사먹는 경우는 회사 일과 관련된게 없으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서만 일을 하다보니, 계속 집에서만 해먹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질리기도 해서 가끔 밖에서 사먹곤 한다. 최근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먹는게 있는데 도삭면이다. 그냥 도삭면이 아니고, 마라도삭면. 매우면서도 산초의 매력과 도삭면의 식감이 어우러진게 아주 딱 내 스타일.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먹는데, 예전엔 한~두달에 한번씩은 먹었으니...일본와서 총 40번 정도는 먹지 않았을까 싶다.일본에서 가장 많이 먹었고, 가장 좋아하는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요리. ㅋㅋ 처음엔 쯔께멘에 꽂혀서 한 30번정도 먹었는데.....

일본 어린이 도서관에서 발견한 북한 동화책 : 잔치상에 오른 돼지

15개월 된 딸내미가 있다보니, 2주에 한번 꼴로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20~30권씩 빌려 오곤 한다. 물론 와이프가 신경을 많이 써주고 난 그냥 같이 가는 정도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항상 메워주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아무튼 도서관에는 외국의 동화책들도 적지 않은 수가 비치되어 있다. 물론 한글로 된 것도 있다. 우리나라 동화책도 읽어주고 싶어서 한글 동화책을 고르고 있었다. 표지를보자마자, 이건 북한 느낌이 물씬 나는게...응? 하고 놀랐다. 책 내용과 발행 정보를 보니 북한관련한게 맞는 것 같다. 일본에서 보면 어차피 둘다 한글로 된 책이니, 그게 남한이던 북한이던 무슨 상관이랴만은...내가 이런 책을 봐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되긴 했다. ㅋㅋ 어딘가에서 감시당하는 것은 아..

지난 주에 내 영주권, 딸내미 한국 여권을 신청하고 왔다.

외국에서 살다보면 아무래도 비자 문제가 골치아프고, 신경쓰이고 귀찮은 문제다. 나도 일본 생활 4년째다보니 비자를 몇번이나 갱신하면서 참 귀찮다 싶었다.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1년, 그 다음 1년, 그리고 지금은 3년짜리 재류자격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다음 갱신 때 5년짜리 재류자격을 손에 넣을 수 있겠지만...아무래도 정기적으로 재류자격을 갱신해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너무 귀찮다. 서류 준비, 접수, 대기, 발급...여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돈...짜증... 그래서 영주권을 신청하고 왔다. 인터넷에 보면 이런 거 혼자서도 잘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대단하다. 진짜. 난 와이프 J가 거의 다 서류를 준비해줘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서류 목록 읽는 것만해도 일이다...

애드센스 첫 입금(7개월간의 수입)

며칠 전, 처음으로 애드센스 수입금이 입금되었다. 지역 설정을 잘 못해서 우여곡절끝에 7개월정도 전에 시작을 했는데, 드디어 지난 달에 지급기준액에 도달해서 이번달의 지난주에 구글로 부터 입금되었다. 기분 참 묘하네. 구글에서 돈을 다 받고. ㅋ 지역마다 금액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일본은 8000엔이 지급 기준액이다. 그래서 이번에 지급받은 금액은 8600엔 정도다. 약 7개월간 수입이 8600엔. 한달에 약 1200엔꼴. 돈 벌라고 해서 이런 돈 벌었다면, 참 처참한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취미생활 하면서 용돈이 생기니 감사할 따름. 이 돈으로 딸내미랑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 사는데 보태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