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중반 일본이주 13

길고도 길었던 골든위크가 끝나간다.

10일간의 연휴가 거의 끝이 났다. 아직도 하루 남았지만...아무튼 길고도 길었다. 낮잠도 자고, 잠시 멀리 다녀오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독서도 하고 평소에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푹 쉬었던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게 걱정이기도 하고... 지하철 타고 회사 출근하는 방법도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이렇게 긴 연휴가 중간중간 있다는게 일본의 좋은 점인 것 같다. 연말연시, 골든위크, 여름휴가를 비롯해서 실버위크 + 3연휴가 많다보니 중간중간 재충전 할 기회가 참 많아서 좋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움직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교통수단 예약도 어렵고 금액도 평소보다 비싸고, 고속도로도 어마어마하게 막힌다. (이번에 나가노 다녀왔는데, 갈 때는 ..

일본 취업 - 30중반 남성 일본 취업 후기 1

일본 취업 어떻게 준비 했는지에 대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취업활동이란게 답이 없지만, 참고할만한 글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시작했던 포스팅이니까, 내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우선 일본 이민을 결정하자마자, 일본 취업사이트 여러곳을 등록하고 이려서,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등을 업로드 하고, 각 사이트 담당자들과 메일로 일정을 조정하여,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래서 각 사이트의 담당자들이 내가 원하는 채용 건을 메일로 안내 해줬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된 것이 아니라서.... 뭔가 내가 원하는 포지션을 핀포인트로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학력이 맞지 않거나, 자격증이 맞지 않거나 하는 대충대충 고른 듯한 채용 건들이 많이 날아왔다. 그러다 보니, 신뢰도도 떨어지고 그..

일본에서 통장 만들기

일본 유학, 이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검색해 봤을 것 같은데...아무튼 관련 정보는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까, 나는 그냥 내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적어 보겠다. 재류카드에 등록한 주소지가 아니라도 통장은 만들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배우자비자 및 재류카드 등 등록, 발급 할 때 주소지를장인, 장모님 주소지로 등록을 해놨다.그래서 보건증, 주민표, 재류카드 모두 주소지가 처가집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곳은 다른 곳이다.처갓집은 사이타마시 츄오쿠우리집은 사이타마시 미나미쿠 아무튼 집앞의 우체국에 도장, 보건증, 재류카드를 들고가서통장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줬다. 그 때 실제 사는 곳이랑, 재류카드 상의 주소지가 다른데통장 만들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만들 수..

지진

일본 생활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본 레파토리는지진과 방사능이 아닐까? 지진은 일본을 오가며 두번정도 경험 한적이 있다.처음 지진이 왔을 때는 높은 건물의 8층에 위치한 이자카야에J와 함께 언제나처럼 음주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J가"아 지진 온다~" 라고 했다. 난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바로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이자카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순(약 0.5초?) 아! 지진이다!라고 이야기하더니바로 다시 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나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J만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일본이란 나라가 지진이 많고 건물이 조금 흔들리는 정도의지진은 일상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에 크게 호들갑 떨지 않는 듯 하다. 며칠 전에도 설 연휴가 끝나고 혼자서 쉬고 있는데 핸드폰이 ..

원거리 연애부터 결혼까지

여러 패턴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국제결혼까지 하게 되기까지는 원거리 연애가 필수가 아닐까 싶다. 유학을 가서 만났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 법.아무튼 우리도 원거리 연애를 했고, 3년간 했다. J와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11월 서울 홍대에서 였다.여기까지 이야기 하면 항상 듣는 이야기가 클럽, 난파 등인데...그런건 아니고, J가 부모님을 모시고 한국에 가족여행을 왔는데당시 J가 펜팔을 하고 있던 상대가 내 대학 후배였다.(女) 그래서 그 후배로 부터 친구가 한국에 놀러오니까 함께 만나달라는요청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매너가 참 좋고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귀국하기 전에 한번 더 만나게 되었고, 라인 아이디를교환하고 자연스럽게 친해지게되고, 매..

일본 취업 - 일본의 취업관련 사이트 및 취업활동

관련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정답이 있을리가 만무하고, 그저 나의 경험을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나도 해외취업이 처음인지라 구글에서 일본이민, 취업 등에 대한 정보를 검색을 많이 했다. 그런데 취업에 관련해서는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영업관련 경력자들의 경험담은 찾을 수가 없었다. 다들 잘 알겠지만, IT쪽 경험담이나 정보는 많이 있는데 나 같은 일반적인 케이스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본다. 우선 내가 취업활동을 하면서 신세를 많이 졌던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1. 마이나비 https://tenshoku.mynavi.jp 2. 리쿠나비 https://next.rikunabi.com/ 3. 듀다 https:/..

일본 이민 결정 이후의 할일

일본 이민를 결정하고 우선 J는 9년간 근무했었던 이전 회사에 연락을 해서 재입사가 가능한지를 확인하였고, 그냥은 불가능하고 다른 경력사원들과 마찬가지로 면접을 거쳐서 결정이 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9년이라는 경력과 잘 아는 동기 및 선후배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고 회사 분위기와 업무도 이미 모두 파악 된 상황인지라 안뽑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됐다. 물론 무사히 재입사가 결정이 되었고(3차면접까지 본 듯) 9월부터 입사를 하게 되어 J는 먼저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때 부터 J와 나는 서로 양국으로 나뉘어 서로의 할일을 진행했다. J는 기존 직장 복귀 및 적응 / 일본의 새집 계약 및 가구, 가전제품 준비 나는 국내 직장생활 정리 / 일본취업활동 / 전세집 계약종료 등 각종 계..

일본의 설음식 오세치 요리(お節料理)

2017년 12월 28일 한국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일본으로 완전 이주했다. 일본은 한국 같은 공휴일로 지정 된 설 연휴는 없지만일반적으로 연말연시 연휴가 길다. 12월 말 부터 1월초사이에 약 6일~10일정도 연휴가 생긴다.(달려에 보장된 휴일이 아닌데도, 쉰다. 대박!) 그래서 그 기간에 해외, 국내 여행을 가거나집에서 각종 특집 방송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푹 쉬거나 하는 듯 하다. 일본에 수십번 와봤지만,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서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다. 우선은 오세치요리! 운수가 좋다고 여겨지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든 요리들로연초에 먹는다고 한다. 예전에는 연초에는 가게들이 모두 쉬니까, 연말에 만들어 놓고연초가 되면 가족들끼리 같이 먹으면서 설연휴를 보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본이민 : 상담 & 결정

일본 이민을 혼자 고민하다가, 시장을 다녀오는 길에 J에게 넌지시 물었다. "혹시 말야. 일본으로 이민가면 예전 회사에 다시 돌아갈 수 있어?" "아, 얼마전에도 회사 선배한테 연락 왔었어. 일본으로 오면 다시 돌아오라고" J가 대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이민에 대한 상담이 시작 되었다. 우선 J는 내가 왜 일본 이민를 생각하는지 궁금해 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면서 내가 감수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고, 그래서 확고한 결심히 필요함을 알았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이유는 명확했고, 조건은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 이민를 함께 결정했고, 전체적인 흐름을 구상 및 기획했다. 그렇게 우리의 일본 이민 계획은 시작됐다. 2016년 6월 ..

일본의 설날 행사 : 하쯔모우데(初詣)

모든 게 처음인 나이지만, 그래도 일드를 통해서 많은 것을 봤기 때문에이미 알고 있는 것을 직접 체험, 확인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하나가 하쯔모우데, 연초에 신사나 절을 방문해서 본인과 가족 등의 건강과안녕을 빌고, 사업이나, 시험 등이 잘 풀리길 기원하는 행사라고 한다. 일본의 연말이라고 하면 역시 홍백가합전을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마지막에는 가는해 오는해?(ゆく年くる年)를 보면서 새해를 맞이한다.그리고 가까운 신사 또는 운수나 기운이 좋다고 소문난 신사를 찾아서참배를 하고 여러가지를 기원한다. 나도 J와 집에서 가까운 신사를 찾았다.(단순 가까워서)작은 신사라서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벽 0시 50분인데도 불구하고길게 늘어선 줄...역시 일본이다 싶었다. 날씨가 많이 춥진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