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잡소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는 음료 자판기가 없다. 한대도.

박씨 아저씨 2022. 8. 15. 12:32

3박 4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혹시 몰라서 조금 일찍 도착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도착한 탑승장. 출국하는 비행기도 한 4편 밖에 없고, 한산하다. 그래서 그런가? 탑승장내에 레스토랑이 한개 밖에 없다. 그럴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장사하기도 힘들고,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말이지. 

날씨가 더운지라 비행기 타기 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탔으면 했는데, 참 아쉬웠다. 캔커피라도 좀 마셔야겠다 싶어서 자판기를 찾아 보는데 안보인다. 

"응?"      "에~이"     "설마?" 

그럴리 없으리라 스스로를 달래며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자판기가 정말 한대도 안보인다. 안내 데스크의 승무원에게 직접 물어봤다. 없단다. 자판기가. 

"그럼, 물 같은 건 어디서 사나요?" 라고 물어보니...

운영중인 레스토랑이 한 곳 있으니, 그곳에서 구매 할 수 있다고...아니면 정수기가 있으니 그 쪽에서 마시면 된다고...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돌아선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혼자서도 구석구석 돌아본 결과, 자판기가 한대도 없다. 한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생수 2000원, 커피 칸타타 2500원에 팔고 있다. 그나마 그거라도 있어서 감사하긴 했다. 

한국을 나오면 한국의 고마운 부분들이 보이는데, 오랜만에 일본의 좋은 점? 편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딜가도 몇 걸음만 옮기면 자판기가 있어서 언제나 원하는 음료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 고맙게 느낀 적이 없었는데,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 와보니 뼈저리게 느낀다. 

옛날 부터 없었을 수도 있는데, 그걸 이제야 느꼈다. 

 

아무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는 자판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