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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서 20대 대선 부재자투표를 하고 왔다.

박씨 아저씨 2022. 2. 26. 22:45

일본 온 지 5년 차. 처음으로 부자재투표를 했다. 한국에 있을 때 한번 해보긴 했지만, 해외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걱정을 좀 하긴 했는데, 사전 등록만 하면 한국에서 하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도쿄에는 세곳의 투표소가 마련된 것 같은데, 영사부, 신주쿠, 우에노 이렇게 세 곳이었다. 집이 분쿄구라서 가까운 신주쿠의 한국문화원이란 곳으로 투표하러 다녀왔다. 한산할 줄 알았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 내 앞으로 40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고, 내가 투표하고 나올 즈음해서 한 60명 정도 서있었던 것 같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꽤 있었고, 인증샷 찍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한국문화원이란 곳이 생각보다 크고 넓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주변을 오고 가는 일본인들, 외국인들이 지나다니면서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았다. 발걸음을 멈춰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도 꽤나 보였다. 물론 나도 찍었다. 

한글 관련 프로그램이나 한국 문화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 등이 있어서 딸내미 키우면서 올 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튼 부재자 투표를 통해서 오랜만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에 대해서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하루였다. 몸은 일본으로 이주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대한민국이 신경쓰이고, 좀 더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