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3

부부싸움 :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며칠 전 크게 싸웠지만, 본질적으로 아내나 딸내미가 싫거나 미운게 아니기에...결국은 다시 원래 대로 돌아가게 되고, 그러려고 노력하고...왜 싸웠나 싶기도 하고...뭐 그렇다. 아무튼...생각해 보면 별거아닌 하지만 포기하지 못하는 서로의 자존심을 지키다가 감정을 소모하고, 그런게 쌓여서 어느 순간 폭발하는게 아닐까....싶다. 아내와 딸내미에게 평소처럼 대하고자 노력한 오늘 하루. 별거 아닌 일에 또 욱했다. 참 별거 아닌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 이렇게 사람 성질을 건드리는지...내가 너무 과민 반응 혹은 피해의식이 있는 것인지...아무튼 오늘도 욱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야 하는데...나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겠다. 난 상대방의 눈치..

부부싸움 2023.06.02

부부싸움 : 소심한 내가 흥분하는 경우...

또 싸웠다. 두 달 만인가...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나도 문제일 거고, J도 문제이겠지. 혼자만 문제 일 순 없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냉정하게 이야기를 못 하겠다. 항상 다짐을 하지만 서로 감정이 안좋은 상황에서 냉정하게, 침착하게 이야기를 못 하겠다. 평소에 미친놈 처럼 흥분하면서 소리지르는 경우는 없다.(혹시 모르지, J가 보기엔 항상 미친 놈 처럼 소리 지르는 것 처럼 느낄지도?) 아무튼 소심한 내가 흥분하고, 미친놈 처럼 고성을 지르는 경우가 있다. 잘못이 없는데 잘못이라고 이야기 들을 때. 그리고 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로 나를 납득시키려 할 때...이 두 경우에 흥분을 하게 된다. 인정을 할 수 없으니까. 동의 할 수 없으니까. 생각해 보면 이러한 경우는 회사 상사 또는 아내인 J에 ..

부부싸움 2023.06.01

부부싸움 : 우리 왜 싸웠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아니 예전부터 정리를 해보고 싶었다. 부부가 살다 보면 싸우기도 하는 건데, 어떤 개기로 싸움이 터지고, 항상 감정소모를 하고 누군가가 사과를 하면 "나도 미안해'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게 마무리하고 넘어가곤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왜 싸웠는지 나중에 가면 기억도 않나고...(사실 사소한 일이었을 것이다.) 흐지부지 끝나버리다 보니 근본적인 원인의 파악, 개선을 위한 냉정한 고찰, 협의 없이 끝나버리다 보니 비슷한 일로 주기적으로 부부싸움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왜 싸웠는지, 난 무엇을 잘 못 했고,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등....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라고 한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대충 이해..

부부싸움 2023.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