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4

5년만의 방콕여행 : 프롤로그

작년 여름휴가로 10년만에 스위스를 다녀왔는데.... 올해는 5년만에 방콕에 와 있다. 뭐랄까....팔자 좋다고 할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보다는 기존에 안주하는 경향이 강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나라보다는 가본 곳들 중에서 좋았던 추억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을 고르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나서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새로운 경험이지만, 그 안에서도 안주하려고 하는 자신을 느낀다. 내가 어리고, 젊었을 때 느꼈던 기성세대 처럼 나도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또 기성세대가 되어가는가 싶다. 아무튼 도전과 안주를 오가며 올해도 분주하게 살아온 나와 J를 위해서 여름휴가로 방콕에 와있다. 5년동안 많이 변한 나지만, 방콕은 ..

올 여름휴가는 방콕이다.

일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정신 없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올 여름휴가는 전혀 신경도 못 쓰고 있었다. 그냥 집에서 쉬거나, 일본 국내를 좀 다녀올까 하고 시간 날 때 조금씩 신깐센과 국내선 비행기 비용을 좀 알아봤는데....국내가 너무 비싸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8월 중순에 일본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름휴가 기간인지라...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요금도 두세배 비싸진다. 그러다 보니 그냥 해외 다녀올까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올해 여름은 방콕으로 정했다. 가성비 좋고,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서 결정하고 나서 마음도 편하고, 푹 쉬면서 타이 음식 먹을 생각에 두근두근 ㅋ 그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고 푹 쉬다가 ..

10년만의 스위스 - 3일차 - 체르마트 하이킹

10년만의 스위스 - 3일차 - 체르마트 하이킹 스위스에 오기 전부터 3일차의 날씨가 심상치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던 알프스 일정.인터라켄만 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긴 하지만, 역시 체르마트, 마테호른도 다 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아닐까. 우리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그러다가 3일차의 인터라켄의 일기예보상 비가 많이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인터라켄보다 비교적 날씨가 좋아 보였던 체르마트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편도로 약 3시간 반, 왕복으로 7시간이 걸리는 거리다.그리고 뮈렌에서는 편도로 5번 갈아타서 가야 하기 때문에 쉬운 코스가 아니긴 하지만,그래도 인터라켄 일정의 플랜B로서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날씨도 개판에, ..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 뮈렌으로 이동 및 김멜발트 하이킹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 뮈렌으로 이동 및 김멜발트 하이킹 베른 일정을 마치고, 메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뮈렌으로 이동을 했다.뮈렌인지, 뮤렌인지 알 길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인터라켄에서 뮈렌까지는 기차, 곤돌라, 기차로 2번 환승해서 약 1시간정도 걸린다.(시간표상 53분)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기차이동 후 Lauterbrunnen (Seilbahn)역까지 도보이동.Lauterbrunnen (Seilbahn) - Grütschalp 곤돌라로 이동 후 기차로 바로 환승(내리면 눈앞에 기차가 기다리고 있음)Grütschalp - Mürren BLM 기차라고 부르기도 뭐한 귀염둥이 기차를 타고 이동. Grütschalp - Mürren BLM 구간 이동 시 TIP..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장미 & 곰 공원 산책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장미 & 곰 공원 산책 이른 아침 구시가의 일부를 산책하고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짐정리를 하고 다시 구시가로 나갔다.상점과 레스토랑도 문을 열고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이른 아침과는 다른 활력 넘치는 거리로 변해있다. 이번에는 구시가의 경치를 바라보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으로 이동했다.장미공원에서 부터 곰공원 그리고 구시가를 감싸며 휘돌아 흐르는 아레강(Aare river)까지는내리막 길을 걸어서 금방이므로 이 코스로 돌아도 좋겠다 싶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경치도 좋으니 어찌 이 여행이 안좋을 수 있을까 싶었다.그리고 10년전에 처음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어디를 가는지 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는지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조그마한 도시..

베른 구시가 햄버거집 The Butcher - Aarbergergasse

베른 구시가 햄버거집 The Butcher - Aarbergergasse 베른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점심 먹은 곳.평소에 빵을 거의 먹지 않고, 햄버거는 더더욱 먹지 않지만여행중이므로, 그것도 유럽이므로 아침부터 빵먹고, 점심은 햄버거 ;;;한식 없이는 살 수 없는 촌놈 입맛이지만, 아주 맛나게 먹었다.되려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는 잘 모르겠다. 건강한 맛이었다. 소스 보다는 재료의 맛이 더 강조된 느낌이었다.그리고 가격도 후덜덜했다.;; 햄버거랑 샐러드, 맥주, 콜라 먹는데 4~5만원 낸 듯.역시 스위스야! 하면서 살인적 물가를 느꼈다는.내부 디자인도 나름 느낌있었는데, 사진이 한장도 없다;;;먹는데 너무 집중했었던 것 같다. 베른 일정 참고 글 2019/03/16 - [여행/20180..

베른 구시가 빵집 Bread-a-Porter

베른 구시가 빵집 Bread-a-Porter 베른에서 아침 일찍 산책을 하고 들렀던 곳이다.스위스 빵집 인 것 같고, 좁지만 가게 앞에 앉아서 커피한잔 할 수 있는 곳도 있다.오전 7시 언저리에 갔었는데, 현지인들이 빵사러 많이들 오는 것 같았다. 아침 산책을 해서 밥맛이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샌드위치 같은거 사서 커피 한잔 했는데, 참 맛있었다.빵보다는 사실 커피 향과 카페인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모든게 다 어우러져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다. 평일은 새벽 6시30분부터 영업하는 것 같으니근처라면 잠깐 들러서 여유롭게 커피한잔 하는 것도 좋을 듯. Bread-a-Porter 베른 관련 글2019/03/16 - [여행/201808 스위스] -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 이른 아침의 베른 구시..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 이른 아침의 베른 구시가 산책

10년만의 스위스 - 2일차 - 베른 구시가 산책 10시간이 넘는 비행 후에 첫 날 부터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1일차 부터 몸은 천근만근....저녁을 먹고 곯아 떨어졌지만...역시 몸은 아직 사회생활에 적응이 된체로...이른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나이 먹어서 일지도) 으레 여행지에서는 늦잠을 자고, 늦게 거리로 나가곤 했었는데...유난히 일찍 일어나서 J와 거리로 나가봤다.세수도 안하고 슬리퍼를 찍찍 끌고 나간 구시가는 사람이 바글바글한낮과 밤과는 딴판으로 아직 고요한 분위기다.(생각보다 산책이 길어질 수 있으니 슬리퍼는 지양하는게 좋을 듯...다리 엄청 아팠다는) 이날 이후 여행을 다니면서 아침 일찍부터 거리를 걷곧 하고 있다.관광지는 어차피 사람으로 넘쳐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

10년만의 스위스 - 1일차 - 라보 하이킹(St Saphorin - Epesses)

10년만의 스위스 - 1일차 - 라보 하이킹(St Saphorin - Epesses) 1일차 마지막 일정인 라보지역 하이킹이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역시 시간이 부족하다... 여행 일정에서 로잔, 에비앙, 라보지역을 빼면 좀 더 여유롭게 여행이 가능했지만 포기 할 수 없었기에...첫날은 좀 빡센 일정을 감수할 수 밖에는.... 에비앙에서 돌아와서 기차를 타고 St.Saphorin으로 이동한다. *기차가 한시간에 1~2대 밖에 없으니, 시간을 미리미리 확인해 두는게 좋다.스위스 철도시간 검색 기차 이동 시간은 16분으로 금방이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진행방향 기준 우측 창문으로 보이는 레만호수의 풍경은 절경이다.에비앙을 왕복하면서 계속 봤지만, 질리지 않는다.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역이 나타난다..

10년만의 스위스 - 1일차 - 에비앙 산책

10년만의 스위스 - 1일차 - 에비앙 산책 1일차 전체 일정취리히공항 - 로잔 - 에비앙 - 라보(St.Saphorin - Epesses구간 하이킹) - 로잔 - 베른 1일차 첫 일정은 에비앙이다. 좀 독특해 보이고, 스위스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조금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일정에 넣었다.프랑스도 다녀온지 10년이 되기는 마찬가지이니, 일석이조로 생각한 듯.그런데 에비앙을 가기 위한 여정이 쉽지 않다. 시간에 여유가 없다면 과감히 빼도 되지 않나 싶다.편도로 이동시간만 약 4시간이다. 유람선 시간이 않맞으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에비앙과 라보지역 하이킹이 목적이었기에 무리해서 당일치기를 했지만,바쁘지 않으면 레만호수 주변에서 1박하면서 여유있게 다녀오면 좋을 듯. 일단 에비앙 왕복까지의 이동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