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잡소리 72

로또에 당첨이 된다면...

일본으로 이주한지 5년째다. 취미를 만들어 보고자 이거저거 도전을 해봤는데 쉽지가 않다. 그나마 성공? 한게 복권이다. 일본은 복권의 종류가 다양하고, 고액 당첨금이 걸린 복권도 많다. (아, 그리고 일본은 복권 당첨금에 세금이 없다. 당첨 금액을 액면가 그대로 수령한다. )그 복권을 매주 조금씩 샀는데, 한 3년은 산 것 같다. 이게 취미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도 복권은 간혹 사긴 했는데, 한달 용돈이 워낙 적었어서 꾸준하게 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인터넷으로 복권을 살 수가 없어서 빼먹는 경우도 자주 있었고. 그런데 일본에 와서는 인터넷으로 구매도 가능하고 용돈도 한 10배는 올라서 취미 삼아 1주일에 한 만원정도 복권을 사는 것 같다. (3년이면 이게 얼마야? 적..

올 여름휴가는 서울이다.

지금 하네다 공항에 있다. 그것도 국제선. 하네다 공항은 자주 오는데, 국제선은 2년 7개월만? 몇 번 터미널 인지도 가물가물 할지도 너무 낯설다. 김포-하네다 라인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내가 이용하게 될지는 몰랐다. 아무튼 4월 말~5월 초에 한국에 다녀온 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또 간다. 한국. 서울. 그것도 혼자서. 주목적은 리프레쉬? 요즘 심적으로 복잡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문제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뭘해도 행복하거나 즐겁지가 않은 느낌 이를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만 나이 40을 앞두고 사춘기 같은 어떤 심경 혹은 호르몬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아무튼 아내가 혼자서 잠깐 쉬다오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줘서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없는 동..

한국 잘 다녀왔습니다. 언제 또 가나...

4월 말 부터 5월 초까지 7박 8일간 한국에 다녀왔다. 처음으로 셋이서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도 2년 3개월만인가? 걱정도 많았고, 기대도 많았던 한국. 생각보다 원활하게 별 일 없이 잘 다녀왔다. 20개월된 딸내미의 첫 고국방문, 비행기 탑승, 증조 할머니와의 만남...처음인게 참 많았다. 그런데 정말 별 일 없이 다녀왔다. 7박8일간 한 600만원 정도 쓴 것 같다. 미친. 2018년? 와이프랑 스위스 1주일 다녀왔을 때 한 800~900만원 정도 쓴 것 같은데. 고작 한국 한번 다녀왔는데 600만원 이라니... 비행기는 zipair, LCC를 탔는데도, 저렴하지 않았다. 1인당 5만엔 정도? 호텔을 주방이 있는 곳으로 알아보다보니 선택지가 너무 적었다. (딸내미 밥 때문에) 호텔은 1박당 약 40~..

간만에 부부싸움을 크게 했다.

최근 들어서 위태위태 했었는데, 결국 크게 한번 터지고 말았다. J한테 큰 소리로 고함도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별거 아닌 일에, 왜 그때는 그리도 화가 많이 치밀어 오르는지... 나이 40에 왜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지... 하고 후회도 많이 되고... 미안하고... 그렇다.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원천적인 제거가 뒤따르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싶어서, 항상 개선책을 생각하곤 하는데...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내 성격도, J의 성격도. 나이 먹은 어른이라 그런가? 자존심도 엄청 쌔고, 단 한 번도 지지 않으려는 유치 하지만 중요한 무엇인가가 작용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보면 냉장고에서 뭔가 꺼내서 싱크대에 그대로 방치한다거나..

사무실에서 일본만 마스크를 하네??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종종 해외 법인의 특정 동료들과 회의를 하거나, 대규모 컨퍼런스가 열리곤 한다. 코로나 이후, 그런 경우가 더 많아졌는데. 오늘도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의 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컨퍼런스가 있었다. 그때 각 사무실의 모습이나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응? 다른 나라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않쓰네? 일본만 마스크 하네?? 다른 회사는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그 광경을 보니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인상적이었다. 언제 그런날이 오려나, 여기, 일본은...

나이 40에 생각해 보는 취미란?

제대로 된 취미 생활이 뭔지를 잘 모르겠어서, 이야기가 성립이 안될 수도 있는데... 나이 먹고 생각해 보니, 내 취미가 뭔지 모르겠다. 요즘 사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그냥 뒹굴뒹굴 시간 낭비하는 게 취미인가? 싶기도 하다. 원래는 블로그로 소소한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아내와 딸내미의 사진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게임도 간간히 즐기고, 영어 공부도 좀 하고, 산책도 하고... 뭐 이런 걸 좋아했던 것 같다. 아, 집안일 하는 것도 참 좋아라 한다. 아무튼 그 중 요즘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집안일 밖엔 없는 것 같다.(물론 회사일, 육아는 기본으로 다 하고 있다.) 생각 이상으로 육아, 가사, 회사일을 모두 잘 하는게 쉽지 않다는 핑계로, 주어진 시간을 흥청망청 사용하는 듯...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뭔..

벌써 2021년이 끝나간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딸내미 키우랴, 집안일하랴, 회사일 하랴... 이래저래 바쁘고, 개인 시간이 없다 보니...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왜 못하랴. 개인 시간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닌데...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결국은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고... 피곤하니까 딸내미 재우고, 집안일 끝내고, 밥 먹고 나면... 잠만 자는 듯.... 아무튼 정신차려보니 12월이고, 오늘이 30일이다. 시간 참 빠르다. 대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지? 애 키우다보니, 하루하루는 참 길다는 생각이 드는데, 1년을 돌아보면 너무 빠르기만 하다. 몇 번이나 언급하긴 했지만, 아이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인생이 송두리째 바뀜을 새삼 느낀다. 결혼..

일본 어린이 도서관에서 발견한 북한 동화책 : 잔치상에 오른 돼지

15개월 된 딸내미가 있다보니, 2주에 한번 꼴로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20~30권씩 빌려 오곤 한다. 물론 와이프가 신경을 많이 써주고 난 그냥 같이 가는 정도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항상 메워주는 아내에게 항상 감사💛)아무튼 도서관에는 외국의 동화책들도 적지 않은 수가 비치되어 있다. 물론 한글로 된 것도 있다. 우리나라 동화책도 읽어주고 싶어서 한글 동화책을 고르고 있었다. 표지를보자마자, 이건 북한 느낌이 물씬 나는게...응? 하고 놀랐다. 책 내용과 발행 정보를 보니 북한관련한게 맞는 것 같다. 일본에서 보면 어차피 둘다 한글로 된 책이니, 그게 남한이던 북한이던 무슨 상관이랴만은...내가 이런 책을 봐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이 되긴 했다. ㅋㅋ 어딘가에서 감시당하는 것은 아..

지난 주에 내 영주권, 딸내미 한국 여권을 신청하고 왔다.

외국에서 살다보면 아무래도 비자 문제가 골치아프고, 신경쓰이고 귀찮은 문제다. 나도 일본 생활 4년째다보니 비자를 몇번이나 갱신하면서 참 귀찮다 싶었다.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 1년, 그 다음 1년, 그리고 지금은 3년짜리 재류자격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다음 갱신 때 5년짜리 재류자격을 손에 넣을 수 있겠지만...아무래도 정기적으로 재류자격을 갱신해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너무 귀찮다. 서류 준비, 접수, 대기, 발급...여기에 소요되는 시간과 돈...짜증... 그래서 영주권을 신청하고 왔다. 인터넷에 보면 이런 거 혼자서도 잘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대단하다. 진짜. 난 와이프 J가 거의 다 서류를 준비해줘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준비서류 목록 읽는 것만해도 일이다...

애드센스 첫 입금(7개월간의 수입)

며칠 전, 처음으로 애드센스 수입금이 입금되었다. 지역 설정을 잘 못해서 우여곡절끝에 7개월정도 전에 시작을 했는데, 드디어 지난 달에 지급기준액에 도달해서 이번달의 지난주에 구글로 부터 입금되었다. 기분 참 묘하네. 구글에서 돈을 다 받고. ㅋ 지역마다 금액이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일본은 8000엔이 지급 기준액이다. 그래서 이번에 지급받은 금액은 8600엔 정도다. 약 7개월간 수입이 8600엔. 한달에 약 1200엔꼴. 돈 벌라고 해서 이런 돈 벌었다면, 참 처참한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취미생활 하면서 용돈이 생기니 감사할 따름. 이 돈으로 딸내미랑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 사는데 보태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