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잡소리 72

40살, 관리가 필요한 때다. 성한 곳이 없네.

한국도 이제 만 나이로 한다지. 일본에 산지 만5년이 지나, 6년차다. 그렇다보니 만 나이가 훨씬 익숙하고, 되려 한국 나이로 내가 몇 살인지 잘 모르게 되었다. 아무튼 현재 40살로, 9월이면 41살이 된다. 자랑은 아니지만, 굴곡 많은 삶을 살았고 몸 관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그저 몸을 갈아넣으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 같다. 너덜너덜한 느낌이다. 앞으로는 막 살면 오래 못 살 것 같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적어도 죽기 전까지는 건강한 몸으로 살고 싶다. 딸내미가 아직 2살이기도 하고, 아직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보니....관리를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함의 기준은 좋아하는 먹거리를 즐기면서, 좋아하는 곳에 다니고, 좋아하는 일을 남의 도움없이..

운수 좋은 날

어제 하루 정말 운수 좋은 날이라는 소설이 많이 떠오른 하루였다.(읽어보진 않아지만...) 출발 부터가 좋지 않았다. 별거 아닌 일로 아내한테 한 소리 들었는데,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워낙 소심해서 작은거 하나에 하루 종일 기분이 우울하기도 하다.) 아무튼 딸내미가 보육원에 가고 9시에 집을 나섰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자판기에서 커피를 하나 뽑았다. 150엔. 평소 사용하는 스이카(교통카드)를 집에 놓고와서 현금으로 넣고 뽑아 먹었다.(이게 불행의 시작....) 주차장에서 차를 찾고 회사로 향했다. 회사 들어가는길에 짐을 받을게 있어서 택배 회사로 향한다.(언제 올지 몰라서 직접 찾으러 갔다.)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짐을 찾으러 갔는데, 착불이라서 결제가 필요했다. 카드가 안된단다. 현금박치기란다...

2023년 올 해도 화이팅이다.

새해다. 2023년이다. 길었던 연말연시 휴가도 오늘로 끝이다. 딸내미랑 놀고, 집안일하다 보니 일주일이 순식간이다. 솔직히 평소의 주말과 다를 바 없는 일주일이었다. 평소 주말에 하던 일을 일주일 내내 했다. 그래도 새해라서 기분이 약간 달랐다. 그리고 몇 가지 명절 음식도 하면서 명절 새해 기분도 내보긴 했다. 2018.01.06 - [일본 사는 이야기] - 일본의 설음식 오세치 요리(お節料理) 일본의 설음식 오세치 요리(お節料理) 2017년 12월 28일 한국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일본으로 완전 이주했다. 일본은 한국 같은 공휴일로 지정 된 설 연휴는 없지만일반적으로 연말연시 연휴가 길다. 12월 말 부터 1월초사이에 약 6일~10 prejent4u.tistory.com 아무튼 새해가 밝았다. 거창..

태국 출장에서 사온 것 들

태국은 세번째 방문이지만, 회사 일로 오는 것은 처음인지라, 회사 일 관련 짐들이 많았다. 정장, 구두는 물론 혹시 몰라서 샘플이나 카달로그도 추가로 챙기고 하다보니까, 짐이 참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사고 싶은 것들은 많았으나, 여유 공간이 없어서 참아야만 했다. 아무튼 일단 사온 걸 다 꺼내서 사진을 찍어봤다. 나중에 참고 하려고. 많이 산것 같긴 한데, 대부분 먹을거고, 아내랑 딸내미, 장인 장모님, 지인들 주려고 산거라 나눠주고 나면 남는게 없다. 더 많이 사고 싶었는데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엔 가족과 같이 갈 수 있길 바라며... 아무튼 세번째 태국 또한 너무 즐거웠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매일 2끼씩 먹었는데, 90%는 태국음식을 먹었다. 달달한 ..

로또 당첨금의 사용처에 대해서

7월 말이었나? 로또 7, 3등에 당첨되었다. 관련 이야기는 밑의 포스팅을 참고. 2022.08.24 - [주절주절 : 잡소리] - 로또7 3등 당첨! 두둥! 아무튼 이전 글에서 로또 당첨금의 사용처에 대해서 적었는데, 관련한 내용을 여기에 적어본다. 사용처는 나, 아내, 가족, 그외 이렇게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나 : 특별 용돈 5만엔 + 새 노트북 13만엔 = 약 18만엔 기존 노트북이 딸내미 영상 편집하고 하는데 좀 버겁기도 하고, 한 5년 사용한지라 이참에 새 걸로 하나 샀다. 처음엔 한 25만엔 정도의 고스펙을 알아봤는데... 그렇게까진 필요 없을 것 같아서... 게임도 안 하기도 하고...13만엔 정도로 샀는데, 이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 아무튼 거기에 + 특별 용돈으로..

가족이란게 뭔가 싶다.

아내와 딸내미를 제외하고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건 친할머니와 쌍둥이 동생이 있다. 어쩌다보니 동생도 일본에 살고 있다보니 할머니 혼자서 한국에 살고 계신다. 코로나 전에는 1년에 네번 정도는 한국에 갔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고, 딸내미가 아직 어려서 쉽게 자주 다녀오진 못하는 상황이다. 쌍둥이 동생은 백신 부작용 때문에 1차 밖에 접종을 못해서 아예 한국에 가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면 자주 연락이라도 드려야 하는데...기껏해야 일주일에 한번 영상통화 하는게 다다. 그것도 최근엔 한 3주째 연락을 못 드렸다. 안한건지, 못한건지...아침부터 생각을 한다. 오늘 전화 드려야지. 그런데 정신 차려 보면 이미 밤이다. 할머니는 대충 8시 전에 주무시다보니 딸내미 밥 먹이고, 목욕시키고, 뒷정리하고, ..

내 나이 마흔. 참 수고 했다.

82년생이다. 올해, 만으로 40살이 되었다. 한국을 떠나온 지 5년 차. 이젠 한국 나이로 내가 몇 살인지도 잘 모르겠다. 만으로 세는 게 편하고, 익숙해졌다. 아무튼 40. 마흔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으면서도, 참 긴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참 고생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할머니라는 감사한 존재가 있었기에 엊나가지 않고, 성실하게(이게 좋은 건지의 가치 판단은 차치하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랐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신문 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계속했었다. 200부 돌리는데 한 달에 20만 원 받았던 시절... 지금은 어떠려나... 내세울 만한 능력이나 학벌은 없었지만, 무슨 일을 하든 정말 미친 듯이 열심히 일을 했다. 돈을 많이 주던, 적게 주..

로또7 3등 당첨! 두둥!

며칠전 복권이 당첨 되면 뭐하고 싶은지 몇 글자 적은 적이 있었다. 그걸 쓰자마자 로또7에서 3등에 당첨 되었다. 라는 건 거짓말이고, 사실 당첨 된 것은 한 3주 전인 것 같다. 평소에 당첨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을 포스팅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당첨 된 내용을 나중에 포스팅 하기로 했다.;;; 뭔소리... 아무튼 복권이 당첨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복권을 사왔지만, 실제로 당첨 될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기에 처음에 확인 했을 때는 정말 놀랐다. 자그마치 3등이다. 이 때 1등이 않나왔는데, 숫자 하나만 더 맞았으면 우리나라돈 100억이었다. 흐미....그래도 100만엔이 어딘가. 아무튼 깜짝 놀랐다. 기쁘기도 하고, 이 사실을 와이프한테 어떻게 알려줘서 놀..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는 음료 자판기가 없다. 한대도.

3박 4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혹시 몰라서 조금 일찍 도착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도착한 탑승장. 출국하는 비행기도 한 4편 밖에 없고, 한산하다. 그래서 그런가? 탑승장내에 레스토랑이 한개 밖에 없다. 그럴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장사하기도 힘들고,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말이지. 날씨가 더운지라 비행기 타기 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탔으면 했는데, 참 아쉬웠다. 캔커피라도 좀 마셔야겠다 싶어서 자판기를 찾아 보는데 안보인다. "응?" "에~이" "설마?" 그럴리 없으리라 스스로를 달래며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자판기가 정말 한대도 안보인다. 안내 데스크의 승무원에게 직접 물어봤다. 없단다. 자판기가. "그럼, 물 같은 건 어디서 사나요?" 라고 물어보니... 운영중..

친구 기다리며 동해역에서 옛 기억을 추억한다.

이번 한국행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친구. 그 친구가 삼척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 친구 만나러 ktx 타고 동해역에 와있다. 친구 집인 삼척까지는 차로 20분 거리. 지금은 동해역의 유일무이처럼 보이는 멋진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몇 글자 적어본다. (아셀 커피전문점?) 여기 경치가 상당히 낯 설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몇 글자 적어 본다. 왠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소환되는 기분이다. 시골, 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지난 시절을 그린 영화들을 보면 역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각지고 낮은 건물들이 즐비하고 관리 되지 않은 무성한 잡초, 풀이 우거진 대로변의 모습. 여기저기 놓여 있는 컨테이너 박스로 된 이름 모를 단체의 건물들?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내 어린 시절의 기억들도 자연스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