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이야기

국제결혼 - 프로포즈 in New York

박씨 아저씨 2020. 1. 13. 22:54

https://youtu.be/Z-S1BrMTKoc

포스팅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궁금하면 한번 보시죠. 

Propose in NY

 

국제결혼 - 프로포즈 in New York

프로포즈 만큼은 제대로 할게!! 라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 했었다.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평소에 J의 마음도 모르고, 선물하나 제대로 안했고

기념일도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았었는데...

그런걸 만회하기 위해서 공수표 남발하듯이 그냥 했던 말은 아닐까 싶다.

이미 양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상황이었고, 이제 결혼식 준비만 남은 상황.

프로포즈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우선은 프로포즈의 무대 선정.

2015년 당시의 여름휴가는 뉴욕으로 정했었는데, 정하는 순간, 프로포즈는 뉴욕에서 하기로 마음 먹었다.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으니, 근사한 레스토랑도 필요했다. 그래서 알아본 곳이 "리버 카페"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인데, 너무 근사해 보여서 바로 예약 했다. 약 두달 전.

2020/01/13 - [해외여행/201507 뉴욕] - 뉴욕 - 레스토랑 : The River Café (리버 카페)

 

뉴욕 - 레스토랑 : The River Café (리버 카페)

뉴욕 - 레스토랑 : The River Café (리버 카페) 주소 : One Water Street – Brooklyn, NY – 11201 홈페이지 : https://rivercafe.com/ 예약 관련 메일 : reservations@rivercafe.com 약 5년전..

prejent4u.tistory.com

그리고 프로포즈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를 섭외.

당시에는 한시간에 300불 정도였던 것 같다. 미리 프로포즈 할 거란 이야기를 했었고, 알아서 코스도 잡아 주시고

어디서 프로포즈 하면 되는지도 코치해 주셨다.  정말 친절 하셨다. 정말.

프로포즈랑 상관 없더라도, 그냥 뉴욕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스냅사진 부탁 드리는 것도 강추.

나중에 또 가도 부탁 드릴 듯.

 

 

프로포즈 반지는 몇달 전 J가 서울에 왔을 때 같이 가서 맘에 드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골라놓은 상태였다.

5부 다이아반지. 결혼 반지보다 훨씬 비싸고, 다이아도 크다. 

반지는 이미 골라 놓은 상태라서 J로서는 "아, 조만간 프로포즈를 하겠구나" 정도는 짐작을 했으리라.

그러나, 뉴욕에서 할 줄은 모르지 않았을까?(아니었을 듯)

 

아무튼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맞이한 D-day.

식사를 하면서, 긴장한 나머지, 내가 곧 프로포즈를 할거란다라는 느낌을 많이 풍기지 않았을까 싶다.

프로포즈 생각에 긴장도 되고. 정장 주머니에 들어있는 반지 상자가 상당히 의식되고 해서....

당시 했던 이야기 들은...

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내 삶이 얼마나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는지,

그게 다 J, 네 덕분이라고!

 

식사를 마치고, 밖에서 포토그래퍼 님과 만나고, 촬영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스냅 사진을 촬영했다.

세상 처음 하는 촬영있었지만, 타국에서 하는 촬영이라 부끄러운지 모르고 했던 것 같다.

 

당신을 만난 후에 내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게 변했습니다....부족한 점이 많은 나지만...
Would you marry me? (물론 프로포즈는 일본어로 했다.)

 

사진을 이, 삼백장 정도 찍었는데, 부끄러워서 위 두 장만 올린다.

엄청 떨렸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뭔소리를 지껄이고 있는지...

내가 지금 한국말로 하는지, 일본 말로 하는지도 헤깔릴 정도로...

아무튼 그 동안의 감사와 앞으로의 다짐을 전달하고 프로포즈를 마무리했다.

나름 감동적인 시간이었고, 지금도 멋진 추억으로 남아있다. (J에게도 그러길 바란다^^)

관련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후후

아무튼 이렇게 프로프즈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결혼식 준비에 들어갔다.

다음은 결혼식 준비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