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이야기

국제결혼 - 3년간의 원거리 연애가 준 것

박씨 아저씨 2019. 3. 17. 21:00



국제결혼 - 3년간의 원거리 연애가 준 것


몇 번이고 포스팅에 썼던 내용이지만...

결혼식 까지 약 3년을 사귀면서 계속 원거리 연애를 했다.

매달 서로의 나라를 오가고, 여름휴가는 기간을 맞춰서 함께 보내고

여느 커플들과 마찬가지로, 시덥잖은 이야기도 하고, 웃고 떠들고

영화도 보고, 다투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면서 데이트를 했다.


남들처럼 자주 볼수가 없으니 거의 매일 전화통화를 했었던 것 같다.

연애 시작 했을 때 카카오톡이나 라인으로 전화통화가 가능해져서

정말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하루에 한시간 꼴로 전화하면서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한 넋두리도 하고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같은 나라 사람 끼리도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나라와 문화, 언어, 성장배경이 완전히 다른 사람과 서로의 장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나아가는 과정은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서로와는 상관 없는 정치적, 역사적 문제들로 다툴 수도 있고

이해 할 수 없는 서로의 나라의 문화와 사고 방식에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언어의 장벽으로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고....

자기가 아는 상식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식을 강요하는 비상식을 범하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다 내 이야기 인 듯;;;;)


모든 걸 이해 할 수 있다는 건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3년간의 연애기간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한 것 만은 사실인 것 같다.


아, 이런 부분이 다르구나.


아, 이런 걸 좋아하고, 이런걸 싫어하는구나.


아,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결론은 뭐, 인생 사는거 국제결혼이라고, 한일커플 이라고 다를건 없는 것 같다는 거다. 후후




'국제 결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결혼 - 프로포즈 in New York  (2) 2020.01.13
국제결혼 - 혼인신고  (0) 2019.03.26
내용이 너무 중복되네;;;;  (0) 2018.09.26
국제결혼 - 첫 만남  (2) 2018.09.26
국제결혼 - 원거리 연애  (0)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