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이야기

국제결혼 - 혼인신고

박씨 아저씨 2019. 3. 26. 20:00

국제결혼 - 혼인신고



일본의 장인, 장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한국에서 할머니 포함해서 상견례를 하고 

양가 어르신들에게 인사 및 결혼 허락을 받았다.

서로 바쁜 와중에도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결혼을 향해서 준비해 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정말 바쁜 와중에서도 잘 준비 했었던 것 같다.

다시 하라고 하면 하고 싶지도 않고, 못 할 것 같기도 한, 이래저래 복잡하고

귀찮은 일들을 잘도 해냈던 것 같다.


그렇게 결혼을 향해서 하나하나 준비해가다가

2015년 4월 27일 일본에서 우선 혼인신고를 했다.

그리고 6월달에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고 양국에서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


결혼식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지만, 혼인신고를 서로의 국가에 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뭐랄까, 정말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구나.

서로의 나라에서 법적으로 내 이름이 등록이 되는 것.

좀 신기한 기분과 불안, 행복 같은 기분들이 공존 했던 것 같다.


한국의 경우는 혼인신고를 결혼식 올리고 나서도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는 것 같긴한데...그리고 결혼식을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다보니,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사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혼인신고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아직도 혼인신고한 날짜를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스스로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금도 그렇지만, 혼인신고를 하면서도...J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많고 한게 사실이다.


그러고 보면 장인, 장모님이 결혼을 허락해 주신 것도

J가 나란 놈을 선택해 준 것도 어떻게 보면 나란 인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결과적인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물론 살다 보면 다투기도 하고, 힘든 일도 있지만,

항상 내 편에서 나를 생각해 주고, 힘과 용기를 주는 J가 있어서

이렇게 인간구실 하면서 살 수 있는 건 아닌지....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다음으로는 대망의 프로포즈와 결혼준비,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