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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 프리미어 12 야구 관람

박씨 아저씨 2020. 1. 5. 00:14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야구다. 어릴 때 부터 충청도 출신의 아버지 영향으로

빙그레 이글스 경기를 반강제로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팬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자연스레 야구, 한화 이글스의 경기, 선수들에 관심을 많이 가졌고, 직관도 많이 했다.

그런 야구에 대한 관심은 물론 야구 자체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매력적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컸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류현진이 KBO를 떠나서 MLB로 간 후로는 

모든 관심이 MLB로 쏠리면서 현재는 누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와중에 프리미어12라는 나에게 있어서 듣보잡의 대회가 일본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간만에 야구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동해서 J와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총 두 두경기를 봤다. 한국 vs 멕시코, 한국 vs 일본의 슈퍼 라운드 경기였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관중이 거의 없이 거의 텅빈 상황이었고, 경기도 원사이드 여서 그냥 간만에

도쿄돔에 다녀온 것에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선수단 덕아웃 위 가장 앞자리까지 가서 선수들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할 수 있다는 게 좋긴 하다.(어차피 김광현, 양현종, 박병호, 김현수 밖에 모르긴 하지만...)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텅텅빈 경기장(한국 vs 멕시코)
김현수 선수, 너무 가까워서 넷트가 너무 선명한;;;;;
폰이 오래되어서 사진 화질들이 참 처참하다
멕시코 전 승리 후 선수들끼리 기념 촬영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전은 아쉽긴 했지만, 시원한 타격전에 야구 잘 모르는 J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초반에 7점 뺏기는 거 보고 한 5회쯤 나가려다가....4회초부터 대반격이 시작되면서

간만에 재미있게 야구 본듯. 뭐 양국의 실력이야 어떻든, 치고 받고 하는 경기가 재미있었다는.

다음 날도 아쉽게, 일본에게 지긴 했지만, 생각해 보면 지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모르긴 몰라도, 예전 WBC, 베이징 올림픽 시절과 비교했을 때 선수들 수준이 하늘과 땅이 아닐까 싶다.

일본이야 야구하는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해도, 인프라는 비교조차 하기 힘든 수준이니

지금의 수준이라도 유지하는 한국이 어찌보면 대단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역시 한일전은 언제나 뜨겁다. 매진 까지는 아니었지만,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우리가 3루였음에도 거의 대부분이 일본관중들.
장인, 장모님께 대만 vs 미국 경기 티켓을 사드렸는데, 그 때 장모님이 받은 파울볼. 대박!!!

아무튼 프리미어12 덕분에 간만에 야구를 봐서 좋긴 했다. (처음으로 파울볼도 얻었고...)

그리고 평소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보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더 좋기도 했다.

이번에 구매했던 티켓은 4000엔, 6000엔 정도였는데, 평소 요미우리 경기라면 4000엔 좌석이

약 6~7000엔 정도 하니, 저렴하긴 하다.

아무튼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도 기대가 된다. 한국이 더 강해져서 그땐 더 좋은 승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