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잡소리

월급이 2만엔 올랐는데, 실제 세후 금액은 3천엔 오른 이야기

박씨 아저씨 2021. 4. 27. 10:21

시답잖은 이야기 하나 해본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작년 한 해 많은 성과를 낸 탓일까. 올해는 월급이 예년보다 많이 올랐다. 약 20만 원. 1년이면 240만 원. 여기에 +α로 모든 수당, 보너스도 그만큼 오르니 우리에겐 큰 돈이다. 아무튼 내가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좋았으니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감사할 따름. 월급이 오르고 첫 급여날. 원래는 25일인데, 일요일인 관계로 23일 날 급여가 입금되었다. 

인상된 금액이 얼마인지 알고 있는 상황이니, 그리 궁금할 건 없지만, 세후 금액이 얼마나 오를지는 좀 궁금해서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입금된 급여를 살펴보니 평소보다 약3000엔 정도밖에 올라있지 않았다. 하하하하 응? 뭐지??? 급여 내역서가 월요일 도착해서 바로 뜯어서 공제 내역을 확인해 봤다.(평소에는 쳐다도 안 보면서...

주민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이 다 올랐음. 아무래도 이번 급여 인상으로 과세표준 구간이 변경된 듯. 월급이 2만 엔 올랐는데 세금공제액이 약 1만 7000엔 정도가 올랐다. 어쩔 수 없지만,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ㅋㅋ 어차피 여기에 쭈욱 살 거니까, 문제는 없지만, 한국에 비해서 공제 금액이 큰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이민을 생각할 때는 급여액수보다는 세후 금액이 얼마인지를 파악하고, 생활비 등의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 잡소리였습니다. 좋은 소식인데, 그닥 좋지 않은 것 같은...내년 급여 인상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