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이야기 34

도쿄 거주 맞벌이 부부의 수입과 지출(이민 1년차)

얼마 전, 이민 4년차를 맞이해서 지난 3년간의 수입, 지출 내역을 확인해봤다. 딸내미도 태어나고, 나도 한국나이로 올해 40살인지라, 은퇴를 위한 준비를 더 늦기 전에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보게 되었다. 돈 관리는 워낙 잼병인 관계로 100% 아내인 J에게 맏겨놓고 있었는데...내역을 확인해 보니...이게 관리하는게 보통 짜증나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 동안 혼자서 꼼꼼히 관리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내용을 정리하는 목적은 은퇴, 노후를 준비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지만, 정리한 정보가 일본 이민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공유하게 되었다. 생활 패턴,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 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

히나마쯔리(ひな祭り)와 히나닌교(ひな人形)

히나마쯔리는 일본의 명절 중 하나로 3월 3일에 딸내미 가진 가정에서 딸내미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로 규모의 차이가 있겠지만, 히나닌교라는 인형을 장식하는 것이 기본이다. 사실 나도 잘 몰라서 구글검색했다. 일본 드라마, 영화, 애니 같은 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히나닌교를 장식해 놓은 모습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본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매체에서 보면 5단, 7단 등 어마어마한 규모인 경우가 많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그런걸 거금을 들여서 사는 것도 어렵고, 보관, 관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남녀 한쌍으로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참고로 인터넷에 그냥 한번 검색해 보니, 7단짜리 히나닌교가 5000만원정도하네..... 손녀의 첫 히나마쯔리를 맞이해서 할머니..

코로나로 인한 두번째 긴급사태선언(2월 7일까지)

작년 2월 부터인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영업 일을 하다보니, 가끔 고객사 방문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집에서만 일 한 듯. 올 한해도 재택근무가 계속 될 듯 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좋은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모로 불편하고 걱정이다. 아무튼 두번째 긴급사태선언이 발동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도쿄를 중심으로 카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4곳의 행정구역이 대상이다. 작년 4월?에 이어서 두번째다. 오늘 하루 발표된 도쿄의 감염자수가 2447명이란다. 일본 전체로는 6004명. 전세계적으로 제3파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일본도 심상치가 않다. 아무래도 올 한해도 못 놀러 갈 것 같다. 골든위크, 여름휴가, 실버위크, 연말연시휴가......

일본생활 - 일본에서 출생신고 하기

드디어 했다. 출생신고. 7월에 태어났는데, 이제야 출생신고를 하다니... 일본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출생신고를 했는데,한국 쪽 출생신고는 이런저런 핑계로 이제야 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잘 모르기도 하고, 인터넷 상에 정보도 부족해서 힘들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래와 같이 정보를 정리한다.그런데 나도 처음 해본 일이고, 사람마다 조건이 다르다 보니 내 경험을 중심으로안내하므로 참고로만 봐주길 바람. 참고 사이트(대한민국 주일대한민국대사관) 출생신고 장소 가족관계 등록 업무 중의 하나인 출생신고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관할하는 영사관에서 진행할 수 있다. 도쿄의 경우는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에서 신고가 가능하다. 주일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정보(홈페이지에서 발췌) ■..

일본생활 -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2주 전이었나. 일본 정부에서 관련 방침이 발표되면서 사회 각층에서 관련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각 지역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학생들의 졸업식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도 취소 되고 있다. 도쿄 마라톤 대회도 일반인 참가는 모두 취소 된 듯. 회사에서도 많이 보이는 미팅 등은 되도록 줄이고, 각종 전시회 같은 곳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침이 정해진 회사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을 달리해서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인 9시 6시 외의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마스크, 손씻기 등은 기본. 우리 회사도 방침이 정해져서 지난 부터 특별히 회사에 갈일이 없다면, 자택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되도록 사람들과의 접..

일본생활 - 일본에 살면서 짜증날 때(지하철 편)

아직도 한국물이 안빠져서 지하철이라고 부르긴 하는데...솔직히 호칭은 잘 모르겠다. 지하철, 전철, 전차 등등 아무튼 지하철 탈 때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 도쿄에 살고, 도쿄에서 일하다보니 사람이 많은 것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리라. 지하철이 순조롭게 정시에 와서 정시에 출발해도 역내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나는게 사실인데, 그 놈의 지하철이 너무너무 자주 멈추는게 사람을 정말 짜증나게 만든다. 긴 출장을 마치고 오늘은 집에 일찍 가서 푹 쉬어야지...하고 지하철을 탔는데, 갑자기 어딘가에서 인사사고가 나서 운행이 정지되었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여기서 부터 전쟁이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고가 났다 싶으면 우회 방법을 찾아서 집으로 간..

요즘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일본에 온지 3년차. 만 2년이 지났다. 2017년 12월말에 와서 2020년 2월을 맞이했다. 힘든일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아무튼 여기까지 왔고, 참 행복하게 살고 있다. 솔직히 블로그에는 회사, 일상 생활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거의 쓰진 않았지만.... 짜증나고, 이해되지 않고, 이해 할 수도 없는 "차이"로 인해서 상당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가정, 회사 생활 모드 순조롭다. 아픈 사람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J가 임신도 했고, 여름에는 부모가 된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걱정 없이 살고 있다. 마치 거짓말, 꿈 인 것 같다. 회사 생활도 순조롭다. 어려운 부분이 아직도 여전히 많이 있지만, 조금씩, 천천히 전진 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큰 거래도 성사되고 ..

일본생활 - 지하철 요금

일본하면 교통비가 비싸다는 막연한 인상이 없지 않아있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서울과 도쿄에서 회사 생활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교통비를 한번 비교 해 보자. 지하철 요금 비교 서울 항 목 도쿄 소사역 - 서울역 이용 구간 江戸川橋 - 大森 34 분 소요 시간 34 분 無 환 승 1회 1,450 원 편도 요금 388 엔 69,000 원 한달 요금 16,296 엔 서울에서 마지막 직장 생활의 1년은 경기도 부천 소사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다녔다. 지금 요금으로 편도 1450원, 왕복 2900원, 한달 21일 기준 69,000원. 도쿄에서는 현재 도쿄도 분쿄쿠 에도가와바시역(江戸川橋)에서 오오모리역까지(大森) 다닌다. 도쿄메트로에서 JR로의 환승 1회가 있지만, 동일한 소요시간이다. 편도 요금이 388엔,..

ANA 공석 대기자에게 티켓을 양보하면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업무 상 일본 국내선 항공기를 자주 타는 편이다. 가장 많이 타는 구간은 오사카 - 도쿄 구간으로 적어도 한달에 한번 꼴로 이용하곤 한다. 가끔 안내 방송으로 공석 대기자에게 자기 티켓을 양보할 사람을 모집하곤 하는데, 이때 양보를 하게 되면 현금 1만엔, 또는 7500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비행기 티켓으로 교체를 해준다. 좀 전에도 티켓을 양보할 사람 5명을 모집한다는 안내 방송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접수 마감되었다는. 나도 다음에 한번 기회가 생기면 양보해봐야겠다. 돈보다는 마일리지가 욕심이 난다는.12000포인트 있으면 서울 왕복이 가능하니, 현금보다 이게 끌린다는.

한일비교 : 병원비

얼마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지병이 있는 관계로 몸에 이상징후가 있으면 직접 응급실로 가서 문제가 없는지 바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한번씩 응급실에 다녀왔는데, 병원비가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나서 한번 정리해본다. 우선 내 병명은 말판증후군으로 유전성 질환이다. 이 병으로 대동맥을 인공혈관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나는 한국에서, 동생은 일본에서. 우린 쌍둥이라서 같은 유전성 질환을 갖고 있다. 아무튼 같은 병, 같은 수술을 한국(강남세브란스)과 일본에서 받았고, 병원비도 거의 동일한 5000만원 정도 나왔다. 그런데 동생은 일본에서 80만원만 부담했고, 난 한국에서 1000만원을 부담했다. 물론 건강보험만 적용 했을때 이야기다.(사보험 없이) 응급실은 한국은 강북삼성병원, 일본은 도쿄대병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