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808 스위스

10년만의 스위스 - 3일차 - 수네가 하이킹

박씨 아저씨 2020. 5. 24. 18:51

10년만의 스위스 - 3일차 - 수네가 하이킹

 

스위스에 오기 전부터 3일차의 날씨가 심상치 않았음을 알고 있었다.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었던 알프스 일정.

인터라켄만 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긴 하지만, 

역시 체르마트, 마테호른도 다 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아닐까.

 

우리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3일차의 인터라켄의 일기예보상 비가 많이 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인터라켄보다 비교적 날씨가 좋아 보였던 체르마트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편도로 약 3시간 반, 왕복으로 7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그리고 뮈렌에서는 편도로 5번 갈아타서 가야 하기 때문에 쉬운 코스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인터라켄 일정의 플랜B로서 생각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날씨도 개판에, 춥고, 고생도 많이 해서....추천하긴 어렵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모든게 추억이라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을 듯 하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날씨다.

날씨가 70%이상이 아닐까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마치고, 체르마트로 향했다.

뮈렌에서 6시 6분 출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대장정의 길을 나선다.

총 5번 갈아타고, 9:20에 체르마트에서 내렸다.

 

역시 날씨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금새 좋아지길 바라며, 길을 걷길 시작했다.

맥도날드에서 따뜻한 핫초코 한잔하고, 푸니쿨라, 케이블카를 타고 블라우헤르트로 이동했다.

체르마트 일정은 "차가운순대"님 사이트를 참고해서 돌아다녔다.

체르마트 5대 호수 중 2~3개만 골라서 하이킹 하는 코스로 잡아서 다녀왔다.

 

알프스 하이킹 TIP

8월 한여름이었지만, 정말 추웠다. 

아무리 추위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꼭 방수 바람막이와 방한용 장갑 등 지참 필수! 

손난로 같은것도 준비하면 좋다.


한치앞도 않보이는 날씨었다. 처음 걷기 시작 할 때는 한 10미터도 안보이는 상황?

바람이 거세거나 하진 않아서 하이킹 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긴 했다.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표지판만 보면 길 잃을 일은 크게 없는 것 같다. (물론 조금 헤맸다.;;;)

 

하이킹 중간중간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 아무래도 날씨가 안좋아서 그랬던 것 같다.

인터넷에서 봤을 때는 한 2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코스였던 것 같은데...

대체 몇시간이 걸린 건지....아무래도 한치앞도 잘 않보이다보니...

더 시간도 걸리고 힘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코스 주변에서 수 많은 들꽃들과 가끔씩 보이는 알프스의 거대 봉우리, 호수들을

보면서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사진찍느라고 시간 가는줄 몰랐던 것 같다.

날씨가 안좋아도 이런데, 날씨가 좋다면 시간 관리 잘 해야 할 듯...

 

2020/05/24 - [해외여행/201808 스위스] - 수네가 하이킹 코스의 레스토랑 Paradies

 

처음에는 블라우헤르트에서 슈틸리 호수, 라이 호수를 거쳐 수네가로 가는 코스로 움직였는데...

의도치않게 호수도 4개나 보고, 걷기도 엄청 걷고, 춥고, 배고프고...ㅋ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도 참 좋은 기억. 

부디 이글을 읽는이가 가게 된다면, 날씨가 쨍하길 기원합니다.

 

6시 6분 출발의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 안은 한산하기만 하다...
총 5번 갈아타면서 체르마트로 향한다.
체르마트의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개판이 되어 간다...
상당히 썰렁하다. 생각보다 추웠다. 맥도날드에서 따뜻한 코코아 한잔하고 케이블카 타러 출발.
올라갈 땐 케이블카, 내려올 땐 푸니쿨라였던 것 같다. 맞나? 아무튼  in/out을 다르게 계획을 짰다.
케이블카 타고 블라우헤르트로 향한다...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
비가 많이 안와서 정말 다행이지만...아무튼 악조건에서 여행이 시작 된다...내리자 마자 추워서 옷을 껴입기 시작...
중간중간 들꽃 들을 볼 수 있었다. 
이게 아닌데....이게 그 슈틸리 호수? 너무 다른걸? 아무튼 날씨가 참....
안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신비한 분위기가 뭉개뭉개...
중간부터 날씨가 개었다. 그나마 천만 다행.
중간에 레스토랑 파라다이스에서 밥을 먹고 마지막 목적지 수네가로 향한다.
초반의 날씨가 워낙 지랄맞아서, 이렇게 날씨가 좋아졌는데도 사람이 없다...
내려갈 때는 푸니쿨라로....
돌아가는길에 날씨가 참 좋았다....젠장...
간길을 그대로 돌아오며 뮤렌으로 향한다.
한 열댓번 보긴 했지만, 참 좋은 뷰다. 뮤렌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전경이다...
고생을 참 많이 했었기에, 식욕이 폭발. 뮤렌에 있는 중화요리 집에서 돼지고기 볶음밥을 테이크아웃해서 한국, 일본의 누들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