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이야기

요즘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박씨 아저씨 2020. 2. 9. 22:01

일본에 온지 3년차. 만 2년이 지났다. 2017년 12월말에 와서 2020년 2월을 맞이했다.

힘든일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아무튼 여기까지 왔고, 참 행복하게 살고 있다.

솔직히 블로그에는 회사, 일상 생활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거의 쓰진 않았지만....

짜증나고, 이해되지 않고, 이해 할 수도 없는 "차이"로 인해서 상당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가정, 회사 생활 모드 순조롭다. 

아픈 사람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J가 임신도 했고, 여름에는 부모가 된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걱정 없이 살고 있다. 마치 거짓말, 꿈 인 것 같다. 

회사 생활도 순조롭다. 어려운 부분이 아직도 여전히 많이 있지만, 조금씩, 천천히 전진 하면서

실적도 좋아지고, 큰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몇가지 때문에 상당히 어렵고, 요즘 짜증이 많이 난다.

1. 지하철(매일 같이 인사사고 발생, 툭하면 운행 정지, 딜레이, 사람 많은 건 그냥 덤)

2. 현금(한국이랑 반대로 현금이 없으면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므로, 항상 동전, 지폐(소액, 고액)갖고 다녀야 함)

3. 신용카드(각종 공연 티켓에 대한 환불이 불가능, 천재지변으로 인한 취소가 아닌이상....)

4. 병원(예약하고 가는데도 너무 오래 기다려...보험증 항상 소지해야 하고...병원비 수납에 시간 너무 오래 걸려...)

 

나라가 다르니 상황과 조건, 시스템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사실.

그래서 이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러리라 싶지만...실제로 어떤지 모르니...답답...

왜 스크린 도어를 설치 안하는지...왜 이렇게 비상정지 버튼을 밥 먹듯이 눌러데는지..이유를 모르겠다...

그런데 일본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모르는 내용이다 보니,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는이상 답을 알 수 없다.

물론 인터넷을 찾아봐도 추측성의 내용이 대부분인지라, 진실은 저 넘어로...

따라서 평생 풀리지 않을 의문이며, 평생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서, 당연히 감내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건 잘 알고 있다. 이게 싫으면 한국가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냥 불평, 불만 사항이랄까...답답하기도 하고...뭔가 시간 낭비 하는게 이 나라의 미덕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일본의 좋은 점도 많도 많지만 짜증나는 부분들이 있다보니...아무튼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