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이야기

일본생활 -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박씨 아저씨 2020. 3. 2. 22:47

티슈, 화장지가 품절된 진열대...처음봤다....

 

2주 전이었나. 일본 정부에서 관련 방침이 발표되면서 사회 각층에서 관련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각 지역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학생들의 졸업식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도 취소 되고 있다.

도쿄 마라톤 대회도 일반인 참가는 모두 취소 된 듯. 

 

회사에서도 많이 보이는 미팅 등은 되도록 줄이고, 각종 전시회 같은 곳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침이 

정해진 회사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을 달리해서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인 9시 6시

외의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마스크, 손씻기 등은 기본.

우리 회사도 방침이 정해져서 지난 부터 특별히 회사에 갈일이 없다면, 자택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되도록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회사차를 이용해서 출퇴근 하고 있고, 아마도 이번달 중에는

회사차로 출퇴근 하면서 되도록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영업 일을 하다보니, 고객사에 방문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안건에 대한 회의 등을 자주 하게 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거의 대부분 취소 되었다.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와달라거나, 아니면 스카이프 같은

온라인 미팅으로 대체하거나 하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업무는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회사에 갈 일이 없고, 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연일 TV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내용이 보도 되고 있다.

그리고 내 주변(회사와 가족)에서의 반응은 일본 내 감염자, 확진자가 이렇게 적다는게 말이 되는냐라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불안이 증가하고, 각 지역에서는 사재기가 횡횡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감염되고,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마스크와 각종 소독 용품들을 사재기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티슈, 화장지, 냉동식품 같은 것들까지 최근에 사재기가 횡횡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유난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려운 순간에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동일한, 어쩌면 인간으로서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일본에서 살면서 사재기하는 모습을 정말 자주 보게 되는 것 같긴 하다.

한국에서 사재기로 인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건....허니버터칩스 정도?? 잘 모르겠다.

일본의 경우는 태풍 전에 온간 음료와 빵, 인스턴트 식품들이 동이 난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난 후에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이번 같은 유행성, 전염성 질병이 발생 할 경우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이러한 점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 중 한가지리라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사태가 빨리 진정되길 바랄 뿐이다. 주말에 어디 나가질 못하니 답답하다.

한국도 얼른 좀 진정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