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잡소리

처음으로 연극을 보다.

박씨 아저씨 2019. 11. 24. 21:26

어제 저녁에 처음으로 연극이란 걸 보고 왔다.

생각해 보면 일본와서 처음 해본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나이 사십을 3년 압둔 시점에서 처음하는 경험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

그 만큼 새로운 경험이나 자극을 피하면서, 익숙한 것들만 하면서 살아온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참 신선한 경험이었다.

카마즈카씨, 지다(鎌塚氏、舞い散る)라는 작품으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집사 카마즈카와

그가 모시는 귀족 및 동료 집사들의 이야기인데, 참 재미있었다.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웃음과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무엇 보다 빛 났다.

눈에 익는 배우들을 5~10m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2시간 10분동안 푹 빠져서 봤던 것 같다.

연극에서는 드물게 시리즈물로 다섯번째 작품인 듯 하다. 이전 작품들도 dvd로 나왔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서 봐야겠다.

연극은 시모키타자와역(下北沢) 근처의 혼다극장(本田劇場)에서 봤다.

11월 22일(금)부터 시작된 공연으로 토요일 저녁 공연으로 봤다. 

밑의 사진들이 극장 내부의 모습인데, 배우들의 지인들로 부터의 축하메세지와 꽃들이 늘어서있다.

한국에서도 연극을 본적이 없어서 비슷한지, 어떤지 모르겠다.

역시 주연인 미야케 히로시와, 토모사카 리에의 이름이 많이 보였다.
미야케 히로시는 솔직히 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많이 봤지만, 이름은 몰랐었다는...
왼쪽이 이번 공연의 포스터. 오른쪽 티켓 창구랑 매치되어 옛날 극장 같은 느낌이 물씬...실제로 역사가 깊어 보였다는...

 

카마즈카씨, 지다.(鎌塚氏、舞い散る)

 

어설픈 코미디 영화 보다 몇 배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을 것 같다.

아직도 연극의 여운이 남아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