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장장 5시간의 Webinar를 마치고...

박씨 아저씨 2021. 2. 13. 11:36

난 영업일을 한다.

그래서 특정 고객 또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참 많다.

적게는 다섯명, 많게는 100명~200명 정도. 

대학 다닐 때도 학생회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 앞에서 말할 일도 많기도 했고, 학교 축제 때는

사회를 보곤 했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일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고 첫 프레젠테이션 때는 입이 바짝 마르고, 말도 엄청 빨라지고...

듣는 이를 전혀 배려하지 못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 또는 정해진 멘트만 뱉어내기 바빴던 것 같다.

그리고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지금까지 한 300번 정도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온 것 같다.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2시간 정도씩. 

처음에는 어설프고, 어려운 점들도 참 많았지만, 연습과 실전을 반복한 결과...

참 많이 숙달 되긴 한 것 같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고객사 방문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제안서를 이용한 비대면 영업을 많이 진행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Teams나 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제품 설명을 하거나,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좀 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

 

그래서 올해 부터는 온라인에서도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신규 고객을 획득하고자 이런저런 궁리를 했고

이번 주 드디어 나의 첫 번째 온라인 세미나를 무사히 마쳤다.

온라인 세미나도 처음이었고, 다섯 시간 동안 프레젠테이션 한 것도 처음이라서 걱정이 참 많았다.

그러다 보니 한 2주 전부터 카메라 세팅부터, PT자료 준비, 화면 구성, 앙케트 준비 등 참 바빴다.

그리고 온라인 세미나의 특성상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그 반응을 즉각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호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Mentimeter 같은 어플을 사용하는 등 여러 궁리를 했다.

노트북 2대 + 카메라 3대로 최대한 오프라인 세미나처럼 느낄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하는 등....

 

코로나 때문에 사원들 간에도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구성과 실행, 진행을 혼자서 했다.

5시간 중 마지막 30분 정도 동료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고, 세미나 전 리허설 때도 동료들이 Teams에 같이

접속해서 화면이 어떤식으로 보이는지 등 서포트를 받긴 했다 물론. 

 

아무튼 한 2주동안 개고생 하면서 준비했던 온라인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쳐서 정말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뭔가 뿌듯한 느낌. 올해는 이런 Weinar를 많이 개최할 예정인지라 참 좋은 연습이 된 것 같다.

회사 일이다 보니, 사진 같은 걸 올릴 수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암튼 난 이런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