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첫 해외 출장이 정해지다.

박씨 아저씨 2022. 8. 14. 13:10

한국에서 일 했을 때 해외 출장을 한번 간적이 있다. 그런데 크게 의미가 없었던 게 일본이었다. 한달에 한번씩 오가던 곳에 가는 출장인지라 어떠한 기대감도 없었던 것 같다. 단지, 당시에는 결혼식 준비가 한창 준비중이었던 지라, 출장 중에도 짬을 내서 턱시도 시착을 하거나, 아내의 드레스 시착에 동행 하거나 했었던 것 같다.

지금 일본에서 다니는 회사는 스웨덴 기업의 일본 현지 법인이다. 해외 지사가 20개 이상 되다보니, 여러 나라의 멤버들과 미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전에는 아주 잦은 빈도로 오고갔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회사 돈으로 해외 나가면서 마일리지 쌓을 일이 많았다. 물론 난 아직 경험이 없었다. 기회가 없었달까? 아직 이 업계나 상황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에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큰 것 같다.

그러다가 한 1년 전 부터? 회사에 요청을 했다. 철도 관련 해외 전시회가 있거나, 발전산업 관련한 전시회가 있으면 내가 나가고 싶다. 나도 가고 싶다고. 기회 달라고. 그런데, 알다시피 코로나로 인해서 전시회들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좀 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주전? 갑자기 상사로 부터 9월 하순에 시간 좀 낼 수 있냐는 질문일 날아왔다. 뭔일 있냐고 물었더니 방콕에서 전시회가 있는데, 현지 멤버들이 대응이 힘든 부분들이 있어서 일본에서 백업 해주기로 했다고...시간 되면 같이 가자고 제안을 받았다. 평소라면 이것저것 제고 주저 했을텐데, 왠일인지, "내 갈 수 있습니다! 가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 내가 가기로 결정이 났다. 전시회가 코로나로 인해서 없어지지 않는 한 무조건 간단다.

9월 18일? 정도 부터 9월 말까지 약 2주간. 1주일은 전시회 참가 및 부스에서 고객대응, 2주차는 일본 기업의 현지 공장들에 방문을 하게 될 것 같다. 공부해왔던 영어나, 업계 지식과 경험을 써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자극과 성장 할 수 있는 개기가 될 것 같다는 기대도 크다. 

아내랑 방콕을 1주일씩 두번 다녀왔는데, 그럴 때 마다 항상 즐거웠고, 언제라도 또 가고 싶은 곳 일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은 도시이기에, 일하러 가는게 주이긴 하지만, 그래도  2주 동안 다녀올 걸 생각하면 설레는게 사실이다. (출장비도 넉넉하게 받을 수 있겠지. ㅋ) 

내가 방콕에 가있는 동안 아내가 정말 힘들 것 같아서, 가장 미안하긴 하지만, 좋은 기회니까 다녀오라고 선뜻 허락을 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기왕 가는거 즐겁게 다녀와야겠다. 그리고 뭔가 선물 좋은거 사와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