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이야기

(D+55)아기가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중...

박씨 아저씨 2020. 9. 19. 22:37

아기가 태어나고 기쁜 마음도 잠시, 매일 매일 붕괴되는 멘탈을 부여잡고

어떻게든 잘 키워보고자 아둥바둥 대던 시절이 바로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55일째를 맞이하고, 약간의 여유를 경험하고 있다.

 

여기서 여유란 뭔가 취미 생활을 한다던지, 마음대로 사용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뭐랄까 처음엔 왜 이렇게 잠을 많이 자지? 왜 이렇게 대변을 안보지? 피부가 왜 이렇지? 등등

거의 모든 것에 의문과 걱정을 하고, 조금이라도 울면 울음을 멈추기 위해서 아둥바둥...

 

약간 적응을 한 것 같다. 

와이프가 육아에 집중해주는 부분이 크기도 하고, 밤에 좀 길게 자주니까 정말 살 것 같다.

처음에는 밤낮없이 보채고, 울고, 달래고 하다보면 또 다음 수유타임 돌아오고...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왜 이렇지? 어디 아픈가? 하는 생각에 걱정되는것도 문제.

 

한 1주~2주 전부터 생활 패턴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 것 같다.

여전히 낮에는 3시간 간격으로 혼합수유를 하고 있고, 밤에 잠을 잘 때는 분유 수유 후 모유수유로 재우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 후에는 약 4~5시간 정도를 자고, 중간에 분유만 한번 먹고 또 자준다. 이게 대박.

그리고 오전 10시 쯤 대변을 보고 중간에 낮잠을 한번 자고...대부분은 놀다가, 칭얼대다가, 달래주다가...

 

큰 틀에서 밤에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대변보고 하는게 리듬을 타듯이 굴러가는 느낌.

아직 혼자서 자거나, 옆에 사람이 없으면 깊이 잠들지 못하는게 문제긴 하지만,

이정도만 되어도 정말 살만하다. 물론 와이프가 고생이긴하다.

 

목 부위에 약간의 피부 트러블이 있었던 것 제외하고는 큰 문제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너무너무 예뻐 죽겠다. 물론 내새끼라서 그렇겠지만, 어쩜 이렇게 예쁜가 계속 묻곤 한다. ㅋㅋ

이런게 딸바보인가. 아무튼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