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25

회사 이야기 -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영업사원)

난 일본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약 3년정도 영업 일을 했었고, 일본에서도 곧 만 3년이 된다. 일본으로의 이주를 준비하는 나와 같은 30대 중반, 후반이라면 일본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서... 참고가 될까 싶어서 내 일에 대해서 몇 글자 적어보고자 한다. 1. 내가 주로 하는 일 - 기본적인 영업 업무 : 전시회 참석, 신규 고객 획득, 고객 컨택(전화, 메일, 방문), 견적서 작성&제출 - 일상적인 고객 문의 대응 (전화, 메일) - 대리점 대응 : 우리 회사 제품을 취급하는 전국의 대리점들로 부터의 문의 대응(전화, 메일) - 제안영업 : 신규 및 기존 고객에게 제안서 작성 및 제안 활동으로 신규 안건 수주 - 프레젠테이션 : 고객사 방문하여 제품 관련 프레젠테..

코로나의 영향 - 2달째로 접어든다...

우리 회사는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아니면 외국계회사라서 그런지... 3월초 부터 되도록이면 재택근무를 하라는 방침이 내려왔었다. 그리고 4월 부터는 정말 급한 용무가 없는 이상 출근하지 말라는 방침이 내려왔다. 아직도 매일 같이 출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게 사실인데, 회사에 감사할 따름이다.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은 할 수 있는지라, 공간적인 문제는 없는데... 처음엔 이게 될까 싶었다. 왠지 회사에 가야 할 것 같고...누군가의 감시가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잘 돌아간다.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되려 좀 더 계획적으로 생각하면서 일하게 되는 것 같다. 밖에 나가지를 못하니, 운동 부족, 살 찌는 부분이 문제점이긴하다... 그 동안..

일본 회사 근무 2년을 마무리 하며...

일본에 이주하고, 일본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서 정리하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시작했던 블로그였는데.... 실상은 그쪽 관련해서는 초반에만 조금 작성하고... 거의 없었다는... 아무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대충 써서 전달할만한 내용이 아닌지라...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핑계로 뒤로 미루고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회사생활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몇 글자 적어본다. 1. 벌써 2년... 지금의 회사에 2018년 1월 15일 입사를 했으니까, 곧 만 2년이 된다. 곧 3년 차가 된다는 것. 한국에서도 3개 회사에서 근무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길게 근무한 곳이 2년 10개월이었다. 대략 2년 6개월~2년 10개월 사이로 근무를 한 걸로 기억한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아무래도 최장..

해고가 어려운 일본회사

해고가 어려운 일본 회사 ※ 이 이야기는 단순한 나의 생각과 경험을 다룬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와이프인 J가 10년째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이야기다. 작년 6월쯤 중도채용(경력직)으로 한 명이 채용되었다. J내 회사는 IT 기업으로 대기업을 위주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1년매출 8000억 규모의 중견 IT 기업이다. 다들 알다 싶이 일본은 현재 어디든 일손이 많이 부족한데, 그 중에서도 IT관련 인재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한다. J내 회사 내부에만 3000명 정도의 직원이 있지만, 프로젝트를 운영 할 때는 파견직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파견사원 한명을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약 700만원~900만원. 물론 파견 사원이 받는 돈이야 3~400만원이거 나머지는 인재 회사가 가져가는..

한국 회사생활과 다른점 2.거리감, 매너?

한국 회사생활과 다른점 2.거리감, 매너? 이건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한번 적어 본다. 회사 생활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생활에도 적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선 한국의 경우 회사 생활을 하면서 옆 동료에게 무엇인가 물을 때"박과장 이거 좀 알려줘" "박과장님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라고 바로 치고 들어온다.그리고 대답을 해 주면 거기서 상황이 종료가 된다. 일본의 경우는 옆 동료에게 무엇인가를 물을 때"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뭐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라고 우선 지금 괜찮은지를 물어본다.괜찮다고 하고, 질문에 대답을 하면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길거리에서도 가끔 길을 묻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의 경우는 "여기 어떻게 가는거에요?" 라고 바로 질문을 날라오는 ..

한국 회사생활과 다른점 1.맞장구(相槌)

한국 회사생활과 다른점 1.맞장구(相槌) 한국에서 일본계회사 다니면서 일본인 주재원들과 일할 때도 많이 느끼긴 했지만,일본 와서 정말 많이 느끼는게 맞장구 관련한 부분이다. 일본어로는 相槌(あいづち・아이즈치) 우리나라도 고객과 이야기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내가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어요! 라는 의미로 맞장구를 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예" "아~" 같은 맞장구를 치게 되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이게 상당히 빈번하다.사람의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역시 빈도수가 다르다.일본인 동료나 상사와 고객처에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에 한 3초에 한번씩은 "하이!" "하이!" "하이!"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이게 계속 이어진다. 뭐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새해 첫 출근 & 하쯔모우데(初詣)

2019년 새해가 밝고, 첫 출근 날이었다.10일이라는 긴 연휴 탓이었을까.오랜만의 출근이 낯선 기분이었다. 나도 입사한지 거의 1년이 되지만, 연말연시 휴가를 보낸 건 처음이라첫 출근에 뭘 하는지 오늘 첫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별건 없지만, 한국이랑은 역시 다르다.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올 한해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한국과 같지만, 그 이후에 신사, 절에 회사 차원에서 하쯔모우데를 간다는 점이 다르다.하쯔모우데(初詣) 관련해서는 작년에 포스팅 했던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람.2018/01/06 - [일본생활] - 일본의 설날 행사 : 하쯔모우데(初詣) 개인적으로 J와 1월 1일날에 집 근처의 아주 작은 신사에 참배를 하고 왔는데그거랑은 별개로 회사 사람들과 하쯔모우데를 간다니 색다르다.또한..

입사 10개월차 후기

벌써 11월이다. 다음주면 입사 10개월차...같은 직종으로 이직을 하더라도, 새로운 직장의 사람, 업무, 환경 등에 적응하는데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같은 직종이라더라도 업종이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겠지. 난 현재 일본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게 훨씬 더 힘들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뭐, 사람사는 세상 다 비슷한 것 같다. 모든게 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노력하기 나름이리라. 그래도 힘든 것은 사실...ㅋ 한국에서 경험했던 회사 생활과 다르다고 느낀 점만 간단히 정리하면... 1. 책임은 상사가 진다.회사 입사 후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책임은 상사가 지고, 그러기 위해서 상사가 존재하니까, 실패 할 걸 두려워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였다.부하가 실수하고 실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것..

회사생활 중 어려운 점 2.한자 읽기, 쓰기

난 10년여전에 JLPT1급을 땄었고(기적적으로)한국에서 약 3년간 일본계 기업에서 영업일을 했었다. 업무상 80%이상 일본어를 사용했다. 읽고, 쓰고, 말하고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일본에서 살았던 적도 없고, 학교를 다닌적도 없고한국에서도 무슨 일본어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혼자서 책보고 공부한거라, 한계가 많이 있었다. 바로 한자의 읽기 쓰기다. 업무상 자주 쓰는 어휘들이야 처음에는 어려워도 적응하면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이게 눈으로 보고 읽고,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고메일을 보내고, 각종 보고서 등을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성씨나 이름, 유명하지 않은 지명 등은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성씨야 우리나라 김이박최정 처럼 흔해빠진 성씨들도 있긴 하지만일..

회사생활 중 어려운 점 1.전화 응대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그중 한가지가 전화응대다. 일본어로 소통에 크게 문제가 없도라도 문제가 되는게 바로 전화일 듯 하다.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면 좀 덜 한데, 전화로 이야기하면 말도 엄청 빠르고제대로 알아 듣기가 힘들다. 특히 회사명과 전화 건 사람 이름이 잘 안들린다.;;;; 그리고 왠지 평소에는 술술 나오는 일본어가 전화만 받으면 굳어 버린다;;;; 아무래도 전화 응대를 많이 해보질 못해서 그러지 싶다.사무실 전화는 그나마 이제 적응이 좀 되었다. 문제는 핸드폰이다.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넓고 지역간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핸드폰 끼리 통화 할 때 감이 상당히 멀다.(물론 먼거리 간 통화)특히 운전하면서 통화하면 겁나끊겨서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다. 암튼 전화 일본어 쉽지 않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