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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가 키보드 구입 후기 : 리얼포스 R3HC11

박씨 아저씨 2023. 6. 2. 23:08

리얼포스랑 기존에 사용하던 2천 몇백엔짜리 키보드. 가격이 15배 이상 차이가나네....

참 뜬금 없다. 아무튼 갑자기 구입했다. 리얼포스. 집에 싸구려 키보드 한 2천엔~3천엔 정도하는 키보드가 서너개 있는데 최근 들어서 손가락의 피로함을 자주 느끼곤 해서, 뭔가 좋은 키보드가 없을까 싶어서 키보드를 알아보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키보드에 관해선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인지라, 약간의 공부가 필요 했고, 처음엔 기계식 적축으로 가려고 했는데, 소음이 좀 심한 것 같기도 하고, 리뷰들을 보면 결국은 이거저거 거쳐서 리얼포스로 가게 되는 것 같아서 그냥 바로 왔다. ㅋ

아무튼 기계식 키보드 조차 거치지 않고, 바로 리얼포스로 왔기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손맛이 역시 다르긴 한데...막 뭐가 드라마틱하게 다른 것은 잘 모르겠다. 타건감이 좀 더 재미있고, 소리도 좀 다르고...아무튼 재미있다. 그리고 왠지 비싼 키보드다 보니까, 왠지 사용하고 싶고, 포스팅이나 회사업무도 다 이걸로 하고 있다. 재택근무 중인데도, 가끔 회사 갈일이 있는데, 그 때도 바리바리 키보드도 들고 간다. 엄청 무거운데도 불구하고....그 정도로 재미는 있는 듯.

서론이 길었는데, 아무튼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처음 사용이다보니 처음에 적응하는데 좀 어려웠다. 처음에 오타가 너무 많이 나서...특히나 일본어 입력시에 너무 심하게 오타가 나서...왜 이러나...이거 나랑 안맞나? 싶었다. 그런데 여기저기 찾아봐도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없어서...혼자서 이거저거 궁리하고, 셋팅 변경하고 하면서 결국은 현재는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는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관련 경험도 공유 할 겸 몇 글자 적어본다.

 

구매 모델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무선이 좋을 것 같아서 하이브리드 샀는데...이거 하나로 1만엔 차이가 나는거라면...글쎄...굳이...하이브리드를 사야하나 싶기도 하다. 실제로 집에서 사용 할 때는 케이블 연결해서 사용 중...;;;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보다 타건감이 무거웠다. 훨씬 더 가벼워서 손만 올려놔도 막 버튼이 눌러지는 상황을 상상했는데...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이건 개인적인 감각일 뿐이긴 한데...30g이 얼마나 가벼운지 느껴보고 살걸 싶었다. 혹시 무게감이 중요한 사람들은 미리 타건감을 비교해보고 사는게 좋지 않을까? 저렴한 물건도 아니니까. 

구매 모델 : R3HC11 / 텐키리스 / 균등 45g / 무접점 / 저소음 / 하이브리드(유선, 무선) / 블랙, 다크그레이
가격 : 34540엔(포인트 사용해서 27944엔)

 

초반에 느낀 문제점? 불편한점

난 일본어를 주로 사용하고, 그 다음이 한글, 영어다. 그런데 초반에 일본어로 문서 작성시에 어마어마하게 오타가 났었다. 왜 이러지? 싶어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APC 설정을 0.8mm로 해 놓고 사용을 하다보니 워낙 민감해서 옆에 있는 키를 약간만 건드려도 그게 반응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일본어의 경우 히라가나와 알파벳 변경 키가 두개 있는데, 캡스락 버튼이 그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히라가나 입력 중 갑자기 알파벳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 되었다. 마찬가지로 왼쪽 쉬프트 버튼도 다른 버튼 누르다가 같이 눌러지는 경우가 있어서...아무튼 처음에 오타가 엄청 많이 발생했다. 내가 손가락이 많이 길어서 그런가? 아니면 리얼포스 키보드의 키간 거리가 내가 지금까지 쓰던 애들이랑은 다르게 좀 넓은 것인가...아무튼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었기에 처음엔 좀 어리둥절하고, 쌍욕이 조금 나오기도 했다.

해결하기 까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참 간단한 방법이었다. 혹시라도 나 같이 리얼포스 쓰면서 오타가 많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고생하지 말고 따라해 보길 권한다. 방법이랄 것도 없이 간단한 것이긴 한데, 두가지 방법이 있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1. 간섭이 발생하는 키의 APC 설정을 가장 무겁게 변경하는 방법

Realforce connect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설정 가능한 APC 설정창

가볍게 사용하고 싶어서 기본 키들은 0.8mm로 설정하고, 간섭을 일으키는 키들을 가장 무겁게 3.0mm로 설정을 했더니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처음엔 all 0.8mm로 놓고 사용을 하다보니 약간의 간섭으로도 키가 입력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이 되곤 했는데, 3.0mm로 바꾸고 나서는 약간의 간섭이 발생하더라도 입력이 발생할 정도로 눌러지지 않기에 오타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참 간단한데, 여기까지 가는게 솔직히 쉽진 않았다. ㅋ

 

2. 간섭이 발생하는 키를 아예 무효화 시키는 방법 (키맵 교체)

무효화 시킬 키에 밑에 있는 non(unallocated)를 드래그해서 넣으면 무효화 시킬 수 있다. 솔직히 이것도 어찌 하는지 몰라서 참 고생...
(키맵 B화면)키맵은 A와 B 두가지를 따로 관리 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A는 일본어 입력 시 이용하고, B는 한,영 입력시 이용하곤 한다.

필요 없는 혹은 간섭을 일으켜서 오타를 유발하는 키를 아예 무효화 시킬 수 있다. 키맵 교체 화면에서 non(unallocated)를 원하는 키에 드래그 앤 드롭 하고 저장을 하면 적용이 된다. 그런데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일본어 입력 시에는 왼쪽 캡스락이 필요 없는데, 한영키 입력시에는 당연히 필수로 필요한 키라서 캡스락이 없어지만 상당히 곤란해진다. 그런데 킵맵을 두가지 버전으로 관리 & 변경 하면서 사용 할 수 있다.

A와 B 두가지 타입으로 관리, 변경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A에는 캡스락을 무효화 시키고, B는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키보드 사용 시에 키맵 A와 B를 변경할 때는 키보드의 오른쪽 위의 전원키를 한번 누르면 A에서 B로 바로 변경이 된다. 또 한번 누르면 B에서 A로 변경이 되므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제대로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타 자주 나는 사람들은 상기 두가지 중 한가지 방법 혹은 혼합해서 사용하면 어느정도 문제 해결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요즘들어서 포스팅 건수가 많이 늘었는데, 바로 리얼포스 덕분이다. 입력하는 재미가 있다보니까, 계속 포스팅을 하게 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