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참 크다. 그렇다 보니 Free 사이즈의 일반적인 모자는 머리에 들어가질 않는다. 그래서 20대 초반부터 MLB 모자를 종종 쓰곤 했다. 모자의 사이즈가 다양하기도 하고, 나 같이 큰 머리에도 잘 맞는다. 서양에는 나 같이 머리가 큰 사람들이 꽤나 있나 보다. 감사할 따름.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모자를 쓰곤 했었다. 그러다가 6년전에 여름휴가로 J랑 뉴욕을 가게 되었다. 뉴욕을 갔는데, 야구를 안 볼 수가 없었기에, 양키스, 어슬레틱스 경기를 보고 왔는데, 그때 양키스 모자를 처음으로 샀던 것 같다. 그리고 한 6년을 썼다. 주말에는 거의 쓴 듯. 그렇다보니 모자가 너덜너덜....
모자를 새로 사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왕 살 거, 아내랑 딸내미 것도 같이 사면 좋겠다 싶었다. 야구장 갈 때나 휴가 갈 때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리고 며칠인가를 인터넷으로 색상이랑 사이즈를 찾아보고 주물을 하고 며칠전에 모자가 도착했다. 두둥.
이게 모자를 같이 놓고 보니 색깔이 다른게 확실히 보이는데...난 내가 그 동안 쓰던 모자가 검은색인줄 알았다. 그래서 딸내미랑 아내 모자도 검은색으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받아보자 마자 "이게 뭐야 이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심판들이 쓰는 모자 처럼 보였다....그런데 내 새 모자는 또 네이비였다....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에 잘 체크를 안해서 이런 참변이...
일본와서 몇 번인가 실수를 한 적이 있다. WBC경기 티켓 살 때도 경기를 잘 못 선택 했거나...이번 처럼 색깔을 잘 못 선택했거나...그런데 일본은 이런거 환불이 안된다. 얄짤없다. 다 개인책임이다. 제품이 하자가 있는게 아닌 이상...환불 따윈 없다. 그래서 그냥 중고로 팔아버리거나, 그냥 쓰거나 해야 한다. 이런 점은 한국이 참 좋은 듯.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아무튼 양키스의 오피셜 컬러는 수비용 모자는 네이비인듯. 타격용 헬멧은 검정색. 살 때 색깔 잘 선택하길.
아, 가격은 3개 합쳐서 17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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