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 이야기

취미란 무엇인가

박씨 아저씨 2020. 1. 2. 15:41

내용이랑은 전혀 상관 없는데...크리스마스 즈음 有楽町역 앞의 東京交通会館의 일루미네이션이 이뻐서 찍어 봤다.

특별히 취미란게 없어서...

일본와서 J랑 취미를 만들어보고자 이거저거 도전을 많이 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취미란 건 뭔가 일정하게 또는 시간이 있으면 하는 행위이거나

지치고, 힘들 때 그 행위를 하면 지친 심신이 회복되는 느낌을 받거나 하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뭔가 목적을 갖고 하려고 하면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뭔가 해야 하는 숙제 같은 느낌?

그러다 보니 뭔가 취미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밀린 방학숙제 같은 느낌이라서

무엇하나 취미생활로 정착 되지 않았다.

프라모델, 레고, 직소퍼즐, 일본 프로야구 관전, 산책, 바둑 등...

조금 해보다가 재미도 없고, 나랑 안맞는 것 같고...그래서 그만둔 것 들.

그러다가 2020년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2019년을 회상하면서 생각해 보니

취미란게 별게 아니고, 나도 취미란게 있다는 걸 알았다.

독서, 게임, MLB, 그것이 알고 싶다...

 

독서광 같은 느낌 보다는 보고 싶은 책을 시간 날 때 조금씩 읽는게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역사 관련 서적과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와서 한국말을 쓸 일이 없다보니까,

한국말, 글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하는 것도 독서를 지속하는 계기가 되는 듯 하다.

 

게임은 초,중,고 시절 PS1, PS2를 중심으로 주구장창 했었고, 일본어 공부의 계기가 되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게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초 방통대 졸업 선물로 J가 PS4를 사줘서

꺼져가던 게임 인생이 되 살아놨다. 가정이 있고, 직장이 있다보니 자주 하진 못하지만, 

한달에 한 두번 정도는 토요일에 2~3시간씩 하곤 한다. 집에 닌텐도 스위치도 있는데, 젤다 클리어 후에는

손도 안대고 있다. 역시 게임은 PS4가 아닐까 싶다. ㅋ

앞으로도 게임을 심도 있게 하거나 하는건 불가능 하겠지만,

그래도 올해 FF7리메이크, 바하3리메이크, 라스트오브어스 2가 발매된다는 소식 만으로도 두근두근 하다.

나이 먹고도 게임은 하고 싶다.

 

MLB...이건 따로 정리를 하고.

 

그것이 알고 싶다...한 20년 넘게 보고 있는 한국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예전에는 PD수첩을 더 좋아했지만

MBC가 맛탱이 간 이후로는 옛날 같지가 않아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메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정도부터 다리미질을 한다.

영업 일을 하다보니, 정장 입을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 치를 몰아서 다림질을 하곤 하는데,

그때 그것이 알고 싶다를 vod로 보면서 다리미질을 한다.

이게 한 5년째 하고 있는데, 뭔가 루틴이 되어 버렸다. ㅋ 이게 취미라니 ㅋㅋ

 

아무튼 나름 이런 것들이 지금의 취미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