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고야에서 전시회가 있어서 출장을 다녀왔다.
내가 입사 후 우리 회사 부스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별 큰일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처음엔 관람객들이 지나 다닐 때 일본어로 회사 제품 홍보를 하거나 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일본어로 큰목소리로 이야기 해본 것은 결혼식 스피치 정도라서
부끄럽기도 하고, 단어들이 입에 잘 붙지 않아서 한 20~30분은 좀 버벅됐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금방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다.
프레젠테이션 하는 거랑은 또 다른, 즉석에서 고객들과 기술관련 이야기들을 아주 많~이
할 수 있어서 공부가 정말 많이 되었다.
지난 3개월 간 공부했던 회사의 제품과 기술관련 지식들이 모두 쓸모가 있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건 어떻게 회사에 농땡이 치고, 능력 없는 인간이 하나도 없는가....
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지금 근무중인 회사가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모두 근면, 성실, 일에 대한 욕심
전문성, 인간성...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뭔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어떻게 하면 월급루팡 할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물론 내 주변만 그랬을지도;;;;;)
아무튼 많은 공부가 된 전시회였고, 스스로의 과제를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여성 공학도, 엔지니어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다는 점
엔지니어들이나 현장의 설비 보전하는 사람들이 유니폼으로 전시회에 참석한다는 점
(상, 하의 모두)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로 기술전시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들이
한국이랑은 조금 다르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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