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 이야기

마흔 넘어 처음 가본 콘서트가 GD 콘서트!

박씨 아저씨 2025. 5. 12. 21:02

40살 넘게 살면서 대중 가수의 콘서트에 가본적이 없었다. 시도를 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항상 티켓을 손에 넣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제 정말 우연히 GD씨의 도쿄돔 콘서트의 가장 저렴한 티켓을 손에 넣었다.(발권 수수료 포함 1만5천엔 정도. 제일 멀고, 높은 외야석 맨 뒷좌석)

내가 언젠가 콘서트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며칠전에 아내랑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공연을 찾아 보다가 우연히 새벽에 풀린 GD씨의 콘서트 투어 티켓을 구매해준거다. 혼자 댕겨오라고! ㅋㅋ (4살 짜리 딸내미가 있다보니 다 같이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아무튼 그렇게 우연히 티켓을 얻은 마흔 넘은 아저씨 혼자서 어제 콘서트에 다녀왔다. 솔직히 나에겐 무한도전에서의 모습이 훨씬 더 익숙한 가수라서 솔로곡을 모르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아저씨 혼자서 가는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노래 잘 몰라서 재미있었다. 콘서트 장 내부의 분위기와 응원, GD씨의 퍼포먼스와 무대 조명과 음향 효과들에 흥겨워질 수 밖에 없었다. 색다른 경험이고, 또 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역시 대단한 건 그 큰 경기장을 가득매운 GD씨의 인기였다. 일본 팬들이 가장 많았겠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온 팬들도 많았다. 그리고 나 처럼 남자 혼자서 온 팬들이나 아니면 친구들끼리 온 남성 팬들도 생각보다 많았다. 

아내 덕에 K팝의, GD씨의 파워도 느껴본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음엔 아내랑 딸내미랑도 한번 같이 가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