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이야기

국제결혼 - 결혼식 준비 : 4. 예복, 반지 준비

박씨 아저씨 2020. 9. 24. 08:32

국제결혼 - 4. 예복, 반지 준비

 

결혼준비의 난이도로 보면 크게 어렵지 않았던 부분.

하지만, 여성들에겐 쉽지 않을 듯. 

 

우린 본식은 턱시도 & 드레스, 피로연은 한복으로 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턱시도 & 드레스는 일본에서, 한복은 한국에서 맞췄다.

그리고 결혼반지는 한국에서 맞췄다. 예전 청혼 반지 맞췄던 곳.

 

J가 한국에 한달에 1번 정도는 오던 시기였기에 그 시기에 맞춰서

결혼식 반지를 골랐다. 종로의 쥬얼리시티? 

난 다이아몬드 없는 걸로, J는 작은 다이아몬드 여러개 박힌 걸로해서

백금으로 했다. 한 80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다. 2개 합쳐서.

청혼반지가 150정도 줬던 것 같은데...;;;;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결혼식 반지와 청혼반지의 조합이 참 예쁘다. 피로연까지 모두 끝나고 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
우리 결혼반지. 본식 예물 교환 때 사용하기 위해서 셋팅된 상태.

 

아무튼 결혼반지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반지 맞추고, 나오는 길에 한복집들도 많아서 구경 하면서 한복도 맞췄다.

피로연 때 한번 입고 말거라서, 저렴하게 맞췄다. 남녀 셋트로 35만원?

그런데 내가 키가 커서 옷감이 더 든다고해서 한 5만원 더 준듯. 총 40만원.

 

일본에서 결혼을 한다면, 본식후 피로연 중간에 복장을 바꾸는데

이를 오이로나오시(お色直し・おいろなおし)라고 한다.

예복에서 좀 더 케주얼하고 컬러풀한 드레스로 갈아입는데,

우리는 이때 한복으로 갈아입기로 했었다. 

 

여기서 팁 한가지.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외부에서 가지고 오는 거의 모든 것에 모찌코미료(持ち込み料・もちこみりょう)라는

일종의 수수료가 붙는다. 

 

우리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한복을 반입해서 갈아입는 것이라서

한복 한 벌당 5만엔이라는 모찌코미료가 발생했었다. 총 10만엔.

어이가 없어서...아, 일본 참...하는 부분이었다. 장모님이 조율해줘서 5만엔에 끝났지만...

아무튼...돈 많이 든다.  우리처럼 외부에서 조달할 게 있는 경우는 계약단계에서 미리 조율 할 것.

 

마지막으로 본식 예복준비.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예복을 담당하는 회사가 호텔 주변에 있어서

내가 출장차 일본에 갔을 때 예복 시착을 진행했었다.

일반인 보다는 키가 큰 편이라서 몸에 맞는게 많지 않았지만,

세벌정도 시착하고 바로 골랐다. 검은색 턱시도. 80만원. 렌탈 하루 하는데 80만원. 

원래 더 비싼데, 장갑, 멜빵, 턱시도용 셔츠, 스커프를 내가 따로 준비해서 비용을 좀 절약했다.

별도 품목은 내가 한국에서 구매해서 약 10만원 정도에 준비한 듯.

 

난 금방 끝났지만, J는 약 세번정도 방문해서 드레스를 골랐다.

아무래도 여성들에겐 쉽지 않은 선택일 듯. 예쁜 드레스들이 참 많기도 하고

머리 모양이나 장식 등에 따라서도 조합이 참 많을테니...

아무튼 예쁜 드레스로 골랐고, 참 예뻤다. 금액은 200만원.

J도 신부 장갑, 티아라는 별도로 준비했다.

 

한국에서 스드메가 200이네, 300이네 하는데...

뭐가 이리 비싸. 이거! 하는게 당시 느낌이었다. 

아무튼 금액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결혼반지 80만원

한복 40만원

턱시도 80만원

부대비용 10만원

드레스 200만원

부대비용 10만원

 

중간합계 420만원

 

나중에 총 합계를 내겠지만, 간소하게 한다고 했는데도, 큰돈 나가긴 했다.

집사는거 제외하고는 인생에서 가장 많이 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