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민 이야기

일본 이민 이유 1. 건강 문제로 인한 금전적 부담

박씨 아저씨 2018. 1. 5. 23:05

 

일본 이민 계기에 대해서 영상으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1. 건강 문제로 인한 금전적 부담

 

*아래 내용이 너무 길고, 재미없으니, 제일 하단의 병원비 비교 내용만 참고 할 것

 

 

어릴 때 부터 키가 컸다. 유전인 듯 하다. 동생도 키가 크다. 그리고 나는 쌍둥이다.

내가 196cm, 동생이 197cm. 

 

고등학교 3학년 때 갑자가 호흡이 거칠어지고 등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기흉이란다. 그래서 수술을 했다.

그냥 키가 커서 그런 줄 았다.

 

2016년 5월 동생이 일본에서 대동맥류 라는 병명?으로 수술을 했다.

처음 듣는 마르팡 증후군 이라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병인 듯 했다.

 

동생은 일본 여성과 2010년 결혼해서 2012년부터 홋카이도에 살고 있었는데

어깨?가 아파서 우연히 병원에가서 진찰을 받았다가 마르팡 증후군이 

의심된다며, 심장초음파를 찍어보자는 말에 찍어봤는데, 대동맥 직경이 6cm...

 

보통 사람은 2cm? 라고 하는데, 이게 너무 부풀어 올라서 갑자기 파열, 

내출혈을 일으키면 즉사할 확률 90%라는 무시무시한....

 

동생의 수술은 데이빗 수술? 심장을 멈추고 심장에서 나오는 하행 대동맥을

잘라내고 인공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이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서 나도 일본으로 갔다. 

 

아주 친절하게도 가슴을 열어서 인공혈관을 꿰매고 있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여줬다. 드라마 보는 줄 알았다. 암튼 그 후 담배를 끊었다.(현재 1년 8개월째 금연중)

 

동생 수술을 아주 무사히 끝이 났고, 한달 정도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해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쌍둥이니까, 유전적으로 나도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의심이 된다며, 의사가 공짜로 심장초음파를 찍어줬다.

대동맥 직경이 동생보다 더 심각한 6.5cm...

 

이 이야기도 엄청 길어지는데....

일단 정리하자면 나도 한국에 오자마자 바로 수술을 했고, 지금은 다행히도

별 문제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내가 일본 이민을 결심한 한가지 이유인 병원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동생 : 일본에서 수술(동경) / 1인실 / 한달 입원 / 총 병원비 4700만원 / 본인 부담 비용 80만원

본인 : 한국에서 수술(서울) / 6인실 / 10일 입원 / 총 병원비 4900만원 / 본인 부담 비용 약 1000만원

 

예전에 미국의 건강보험이 개판이라서, 한국의 건강보험이 조명을 받으며

정말 잘 되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일본은 더 잘 되어 있는듯...깜놀!!!

 

그리고 중간에 갑자기 어디가 안좋아서 혹시라도 수술한게 잘 못 되었나 겁이나서

병원가서 CT, X-RAY, 심장초음파, 심전도 등...검사한번 하면 60~80만원은 기본....

유전자 검사도 한국은 한 100만원? 일본은 얼마전 동경대 병원에서 무료로 받았다.

돈을 넉넉하게 벌지 못하는 나로서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지금 먹고 사는데는 전혀 문제 없고, 저축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하지만, 내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곧 집안이 박살이 날 듯한...

그래서 결심했다....일본으로 가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