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면허 취득(完)

면허 딴지 7개월째...일본에서 운전하기

박씨 아저씨 2019. 2. 11. 12:25

일본온지도 1년이 넘었다.

일본에서 회사 생활 한지도 1년이 넘었다.

면허 딴지도 7개월이 넘었다.


처음에 면허 따고 운전하면서 얼마나 무섭고, 긴장이 되던지...

사고 아닌 사고도 한번 있었고, 밤길에 길이 안보여서 역주행도 몇번 했고,

변형 교차로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망설여보기도 하고...

절대로 적응이 안될 것 같았는데....


이제 좀 적응이 된 것 같다.

일주일에 2~3일은 회사차로 외근을 다니고,

주말엔 가끔 J랑 타임즈 카 쉐어로 차 빌려서 여기저기 쇼핑하러 다니고 한다.


아직도 어려운일 투성이지만...회사 일 때문에 운전을 자주 하다보니

아무래도 생각보다 일찍 적응을 한 것 같다.

한국에서 운전을 해본 적이 없이 좌우 헤깔릴 것도 없고.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좀 친절하고 양보하는 운전이 많은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다.(경적 소리는 총 4번정도 들어봤다)


그런데 어려운게 있으니...바로, 갓길 정차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긴 할텐데....

어디서든 갓길 주정차 차량이 넘쳐난다.

특히 도쿄 한복판. 


유료 주차장이 널려있는데...이게 비싸서 그런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차량들이 갓길 주정차한다.

그것도 교차로 전후나 왕복 2차선 밖에 없는 곳에도 보란듯이 주정차한다.

정말 위험하다. 


그리고 요즘 화제가 되는게 煽り運転(あおりうんてん/난폭운전? 부채질 운전?)

어디든 정신 이상자들이 있기 마련인데. 운전하다가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오면 거기에 분노해서

다시 끼어들고 차간거리 줄이면서 뒤에서 맹스피드로 추격하면서 겁주거나

옆차선에서 내 차선으로 들어와서 위협을 가하거나 앞으로 추월해서 급제동 하거나...

이런 놈들은 상대를 안하는게 상책이라고!! 



이 사진은 면허 따고 혼자서 고객사 방문했던 날이다.

상황은 비탈길 + 커브길인 상황에서 갓길에 빛물이 흐르도록 또랑이 있는 길이었다.

왕복 2차선인 곳으로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 상황이었기에 그걸 피하려다가...

핸들량이 너무 많아서 왼쪽 앞바퀴가 또랑에 빠진 상황이다.


얼마나 놀랐었는지....

게다가 회사차라서 더욱 패닉...

바로 회사에 연락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다행이 사람도, 차도 아무런 문제가 없긴 했지만...

차가 비탈길, 또랑에 빠졌으니...빼도박도 못하는 상황...

레카차를 부르려는 그 순간!!!


주변을 지나가던 공사현장 트럭이 오더니 도와주겠다고....

순식간에 한 너댓명이 모이더니 내 차 뒷부분에 로프를 걸고

트럭으로 차를 또랑으로 부터 빼줬다....

생전 처음하는 경험에 뭘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고 당황했는데...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ㅜㅜ


아무튼 도움을 받아서 차를 빼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사건 확인을 받았다.

그리고 회사로 복귀하는 길이...얼마나 무섭고...다신 운전하기 싫던지...

그래도 그 이후 큰 사고 없이 운전 잘 하고 있다. 


운전뿐 아니라 모든게...다 경험이고, 시간이 해결해 주는게 아닌가...싶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 나아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