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이야기

해외에서 방통대 다니기

박씨 아저씨 2018. 11. 28. 20:21

난 한국에서 전문대만 나왔다.
몇번 이직을 하면서 역시 4년제 대학에 대한 졸업장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생각만하다가 늦은 나이지만 17년 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3학년으로 편입했고 학과는 일본학과 였다.
조금이라도 공부를 안하기 위해서 일본학과를 선택한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일본어와 직접 관련있는 과목은 한학기에 1-2과목 정도다.

일본학과이다보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과목이 잡혀있다보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는...

아무튼 3학년은 별문제 없이 지났는데 18년부터 일본에서 지내고 있다보니
시험을 보러 한국에 몇번씩 다녀왔다.

방송통신대이긴 하지만 시험은 오프라인에서 보지 않으면 안돼므로
힘들지만 한학기 두번!!!
출석대체시험(중간고사)
기말고사
이렇게 한국에 나왔다.
물론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는 물론 출장가서도 시험공부를 했다.

그리고 지금 4학년 2학기 기말고사만 남겨둔 상황이다.
별 문제 없으면 이번에 끝날 듯 한데, 아무튼 힘들었다.
굳이 내가 지금 졸업장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모처럼 시작한일, 끝을 내고 싶었다.

아무튼 2년간 농땡이 안치고, 나름 열심히해서 이번에 졸업할 생각을 하면 스스로 대견하다.
주변에서 방통대 들어간 사람은 많이 봤지만 포기한 사람들 밖에 본적이없어서....

그래도 정말 좀 너무하다 싶은 부분이 있어서 몇 글자 적어본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이다.
국내 거주중인 학생이 부득이하게 회사일로 시험일 당일에 해외에 체류 시 레포트 등으로 대체되는 부분이 있는 듯 한데....

해외에서 살면서 일하는 사람들은 얄짤없이 참석 해야 한다는 것!!!??!!!

고로, 여유 없으면 해외에서 방통대 다니는 것은 불가능! 포기해야 한다!!
나야 일본사니까 비교적 가깝고 저렴하니까 회사 연차내고 셤보러 다녀오지만
멀리사는 사람들은 방법이 없다!

혹시라도 해외 이주 준비중인 방통대 학생들이 있다면, 특히 멀다면! 맘편히 학업을 접거나, 온라인 시험 가능한(곳이 있다면)곳으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중간고사(30점)를 포기하고 기말고사에 모든 것을 걸어서 (70점) 60점 이상을 받을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이면 1년에 두번만 참석하면되니 졸업도 가능하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늘이 두쪽나도 한학기 1번은 참석해야 하며(기말) 그게 불가능하다고해서 대체시험,, 레포트 대체 등은 없으니 맘편히 포기하시길.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