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민 이야기

일본 이민 2년8개월차...

박씨 아저씨 2020. 9. 2. 19:18

열심히도 달려온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아무튼 벌써 시간이 이렇게 갔나 싶으면서도 아직도 3년도 안되었구나 싶다.

 

2017년 12월 28일이었나? 아무튼 그즈음 한국을 떠나서 일본에 온지도 횟수로 4년차.(만 2년8개월정도)

 

처음에 와서 좌충우돌하면 업무와 일본 생활에 적응하고

운전면허를 따고, 방통대를 졸업하고,

집을 사고, 자식을 낳고, 6개월째 재택근무 중...

 

짧게 정리하면 위와 같다.

물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도 있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했고, 지금은 많은 것에 적응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여전히 일본사회가 이해되지 않고, 너무 아날로그적이고, 꽉 막힌 느낌이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산다고 한국의 모든 부분이 납득될 것도 아니기에, 포기하면서 살려고 한다.

 

일본와서 어려운 점은...생각보다 너무 덜 발전되고 후진적은 사회 시스템과 의사처리 방식.

비합리, 비효율적인 것들을 고수하는 모습들...

그리고 너무 많은게 느리다는 점,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라는 것.(토쿄에 사니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현재 거의 대부분의 것들에 만족을 하거나 혹은 포기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일도 순조롭게 영업실적도 내고 있고, 고객 및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내가 정말 즐겁게 일을 한다는 것.

가정도 화목하고, 아기와 아내가 모두 건강하고, 무엇보다 큰 걱정없이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앞날에 대한 걱정, 돈 걱정 같은걸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선 뭐랄까...그런 걱정은 해본적이 없다.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듯.

아무튼 일본 이민을 결심했던 3년전 여름. 난 그 선택이 내 인생을 바꿔놓은 선택인 듯 하다.

진짜 신의 한수. 

 

내가 생각해도 잘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