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본 레파토리는
지진과 방사능이 아닐까?
지진은 일본을 오가며 두번정도 경험 한적이 있다.
처음 지진이 왔을 때는 높은 건물의 8층에 위치한 이자카야에
J와 함께 언제나처럼 음주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J가
"아 지진 온다~" 라고 했다.
난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바로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자카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순(약 0.5초?) 아! 지진이다!라고 이야기하더니
바로 다시 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나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J만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일본이란 나라가 지진이 많고 건물이 조금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은 일상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에 크게 호들갑 떨지 않는 듯 하다.
며칠 전에도 설 연휴가 끝나고 혼자서 쉬고 있는데
핸드폰이 아주 시끄럽게 울리면서 지진이 왔다는 음성 메세지가 떴다.
소리가 얼마나 크고 갑작스러웠는지, 참 놀랐다.
암튼 바로 TV를 틀어보니 지진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인가에 난데없이 지진이 왔었다.
여진인지 아니면 새로운 지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경험해 본것 중 가장 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이 변화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 만큼 자주 오나 보다, 지진이!
일본의 지진을 보면서 걱정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북한 문제로 걱정하는 일본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실상 우리는 북한이 뭔 지랄을 하든 크게 신경을 안쓰고
전쟁 걱정 같은건 하지도 않고, 뭐 난다 하더라도 방법이 없으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 문제에 엄청나게 민감해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TV에서 다뤄진다.)
지진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외부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무섭고 걱정되지만
일본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이고, 다른 나라로 떠나는게 쉬운 문제도 아니고
그냥 크게 신경 안쓰고 사는 건 아닌가 싶다.(물론 울 나라보다는 준비는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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