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회사생활 중 어려운 점 2.한자 읽기, 쓰기

박씨 아저씨 2018. 6. 1. 21:30

난 10년여전에 JLPT1급을 땄었고(기적적으로)

한국에서 약 3년간 일본계 기업에서 영업일을 했었다. 

업무상 80%이상 일본어를 사용했다.


읽고, 쓰고, 말하고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일본에서 살았던 적도 없고, 학교를 다닌적도 없고

한국에서도 무슨 일본어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혼자서 책보고 공부한거라, 한계가 많이 있었다.


바로 한자의 읽기 쓰기다.


업무상 자주 쓰는 어휘들이야 처음에는 어려워도 적응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이게 눈으로 보고 읽고,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고

메일을 보내고, 각종 보고서 등을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성씨나 이름, 유명하지 않은 지명 등은 도저히 읽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성씨야 우리나라 김이박최정 처럼 흔해빠진 성씨들도 있긴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성씨가 약 30만개 존재 하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걸 지도;;;;


그리고 차를 운전해서 가려고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넣으려고 하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이름인지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종종 구굴을 통해서

따로 검색을 해보거나 해서 알아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도 일본사람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렇다치자.


가장 어려운 것은 일본어 쓰기가 아닐까 싶다.

전화를 대신 받아서 메모를 전달하거나

고객사 방문해서 입구 등에서 입문증, 입관증 등을 발급 받을 때

누구를 만나러 왔고, 왜 왔고 작성하는 부분등이 있는데

이럴 경우 참 어려움을 느낀다.


앞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상, 이 부분은 당연히 익혀야 하는

부분이긴 할텐데, 지금 당장은 좀 무리다 싶다.

눈으로는 한자를 알긴 하는데, 막상 작성하려고 하면

도저희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도 아마존에서 초등학생들이 익히는 기초 한자 1000개 나와있는 책을 사서

틈틈히 보고 있다. 물론 써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모든게 공부다. ㅋㅋㅋ 젠장 할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