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닌슐라 2

5년만의 방콕여행 : 프롤로그

작년 여름휴가로 10년만에 스위스를 다녀왔는데.... 올해는 5년만에 방콕에 와 있다. 뭐랄까....팔자 좋다고 할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보다는 기존에 안주하는 경향이 강해 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나라보다는 가본 곳들 중에서 좋았던 추억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을 고르게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나서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새로운 경험이지만, 그 안에서도 안주하려고 하는 자신을 느낀다. 내가 어리고, 젊었을 때 느꼈던 기성세대 처럼 나도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또 기성세대가 되어가는가 싶다. 아무튼 도전과 안주를 오가며 올해도 분주하게 살아온 나와 J를 위해서 여름휴가로 방콕에 와있다. 5년동안 많이 변한 나지만, 방콕은 ..

올 여름휴가는 방콕이다.

일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정말 정신 없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올 여름휴가는 전혀 신경도 못 쓰고 있었다. 그냥 집에서 쉬거나, 일본 국내를 좀 다녀올까 하고 시간 날 때 조금씩 신깐센과 국내선 비행기 비용을 좀 알아봤는데....국내가 너무 비싸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8월 중순에 일본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름휴가 기간인지라...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요금도 두세배 비싸진다. 그러다 보니 그냥 해외 다녀올까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시간도 없고, 귀찮기도 해서 올해 여름은 방콕으로 정했다. 가성비 좋고,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라서 결정하고 나서 마음도 편하고, 푹 쉬면서 타이 음식 먹을 생각에 두근두근 ㅋ 그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고 푹 쉬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