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1년 8개월째 재택근무 중....재택 근무의 장점과 단점

박씨 아저씨 2021. 10. 6. 22:24

일본에서 회사 생활을 한지가...3년하고도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2018년 1월 15일 입사했으니, 곧 있으면 만으로 3년 10개월이다. 그리고 두달 되면 만 4년.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을 포함해서 가장 길게 회사 생활 중이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시작한게 작년 3월달 부터다. 물론 중간 중간에 일주일에 한번 혹은 열흘에 한번 정도 사무실에 나가거나, 혹은 고객사 방문을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계속 집에서 일 하고 있다. 벌써 1년 8개월째 계속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면 아마도 올해 말까지는 그냥 계속 이대로 갈 것 같다.

처음에 재택근무가 시작 되었을 때는 뭔가 불안하고, 일에 집중이 안되고 그랬는데...지금은 다시 출근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너무 적응이 되어서 회사라는 공간에 모여서 일해야 하는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 기간 동안 느낀 재택 근무와 회사 근무의 장점을 좀 정리해 봤다.

재택 근무의 장점

  1. 출퇴근으로 인한 시간, 체력 소모가 없다(대중교통 이용, 샤워, 머리 셋팅, 정장 준비 등등)
  2. 회식으로 인한 시간, 체력 소모가 없다
  3. 출장, 고객사 방문으로 인한 시간, 체력 소모가 없다(이동 거리에 대한 이야기)
  4. 오로지 일에만 집중 할 수 있다. (옆 자리의 동료로 부터 질문을 받거나, 잠시 잡소리를 하거나, 같이 커피를 마시거나 하는 방해를 받지 않는다.)
  5.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다. (병원에 다녀오든, 점심을 빨리 먹던, 낮에 못하면 밤에도 해도 되고....)
  6.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방해가 없으니까)

 

재택 근무의 단점

  1. (지금은 전혀 아니지만)...처음에는 아침 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 일만 한 듯. 뭐랄까 시작과 끝이 불명확?했다.
  2. 출장을 못 가니까...출장비가 쏠쏠히 나와서 이걸 비상금으로 가족 선물도 많이 샀는게 그게 없어져서....아쉽다.
  3. 아무래도 집에서 일하다 보니, 중간중간 집안일을 하게 되고, 딸내미를 돌보기도 하고 하다보니...집중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집과 회사 중 선택 하라고 하면 절대로 집에서 일 하리라)

 

회사 근무의 장점

  1. 그런게 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끝.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회사 근무의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혼자서 업무를 계획하고 진행하고, 책임 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혼자서 집에서 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집에서 일 해도 화상회의나 전화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아무리 생각해 봐도 회사에서 모여서 아웅다웅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