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이야기

처음으로 한 회사에서 4년째를 맞이하다.

박씨 아저씨 2021. 2. 13. 11:09

지금까지 약 13년 정도 회사 생활을 했다.

한국에서 약 10년정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3~4번 정도 이직을 했다.

어떤 일이든 농땡이 치지 않고 정말 미친듯이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그땐 왜 그렇게 자기 일에 목숨을 걸고 일을 했는지... 열심히 안 하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할 줄 알았나 보다...

그리고 나 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을 버러지 같이 바라보기도 했었지...

 

아무튼 열심히 일했지만, 항상 2년이 지나면 회사를 그만두곤 했었다. 

큰 이유는 내가 열심히 하든 안 하든 대우가 크게 다르지 않고, 되려 열심히 하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거나 하는 부분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불합리가 절대로 개선될 소지가 안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이주한지 4년 차. 

2018년 1월 15일 입사한 지금의 외국계 회사. 오늘이 2021년 2월 13일이니까, 만으로 3년이 지났다.

처음으로 한 회사에서 4년째를 맞이했다. 

불만이 없을 수야 없지만, 하는 일이 재미있고, 나랑 맞고, 회사에서 신뢰를 받고,

이래라저래라 말하는 상사가 없고, 나의 아이디어를 갖고 내 생각대로 일 할 수 있는 게 참 좋다.

돈이야 뭐, 한국에서 일 할 때 보다 한 1.7배 정도 더 받는 듯.

 

아무튼, 앞으로 이 곳에서 얼마나 더 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지금의 일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고, 나이 40 먹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을지 모를

이직 기회를 잡기 위해서 내 능력을 더 갈고 닦아야 겠다고 느끼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