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혼 이야기

여자마음 모르는 남자와 기념일

박씨 아저씨 2018. 1. 9. 21:27

연애한번 안해본 사람들이 있을까 마는...

연애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기념일과 선물이다.


그리고 그런 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게 나란 사람. 

내 생일을 축하받아 본적도 J를 만나기 전에는 한두번정도?


그리고 받지도, 주지도 않는게 내 평소 생각이었다.

그래서 기념일은 정말 어렵다.


J를 만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이 부분이었다.

기념일을 챙기기에는 나의 정서는 너무 메말라 있었고, 

여자 마음은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리고 난 일본에 화이트데이가 있는지 몰랐다.

한국에서 과자회사들이 상술로 만든 날인줄 알았다는;;;;;;


그래서 다투기도 많이 다퉜다. 

난 그냥 서로 생일정도만 챙기거나 그냥 기념일같은거 챙기지 말자는 입장이었고

J는 생일, 발렌타인, 화이트데이, 크리스마스 정도는 챙기자는 입장이었다.


아무튼 J를 많이도 울렸다. 

비싸고 좋은 선물을 기대하기 보다는 작은 정성과 마음을 확인하기 바라는

그 작은 마음 하나도 제대로 알아주지 못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실망시키기 마련;;;;


그래서 항상 J에게 이야기 했던게...

프로포즈는 제대로 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다.)


J를 만나서 조금씩 변해서 지금은 조금은 발전했다고 할까?

그래도 선물 고르는 건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결혼 기념일이 곧 다가온다.


일본에서 첫 월급으로 뭔가 의미있는 선물을 준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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