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 이야기

한달 정도 전 부터 영어 회화 모임을 다니기 시작했다.

박씨 아저씨 2021. 6. 13. 20:53

블로그에도 여러 번 쓰긴 했지만...영어에 대한 한이 있다.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나름의 노력도 하긴 하지만...뭐랄까...일정 이상의 실력이 되진 않는다. 크게 노력하지 않다보니 그냥 현상유지 정도? 영어를 완전 못하는 것은 아닌데..자신이 없다보니, 되도록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상황에 놓이길 원치 않는다...도망가려는 느낌? 

왜 영어를 잘 하고 싶은지는...단순히 잘 하면 폼나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리고 3개국어를 할 수 있으면 그것도 폼나지. 그런데 그런거 보다는 현재는 두가지 이유로 영어 공부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나는 와이프랑 외국 여행 다니면서 항상 주문을 하거나, 예약을 하거나 등등...와이프한테 의존하는 모습이 점점 커지는 나 자신이 싫어서....다른 하나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 나라의 동료들과 함께 의견 교환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승진 같은 부분에도 아무래도 유리하고.(유럽이나 미주 출장도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고...ㅋ)

아무튼 자신감을 갖고, 영어 능력을 올리진 못하더라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영어 회화 모임에 다니기 시작했다. 원래 작년에도 두달 정도 다니긴 했었는데...코로나 때문에...와이프가 임신을 하기도 했고...조심해야 겠다 싶어서 중단을 했었다. 그런데, 뭐 코로나가 당장 없이질 수 없는 상황 이기도 하고...마스크랑 소독 잘 하면 문제 없겠지 하는 마음도 있고 해서...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집 근처에 있는 토크 잉글리쉬 라는 곳인데, 가깝고, 저렴하고 해서 좋다. 일주일에 한번만 다니고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에 들어가 있다. 네이티브 강사가 한명 있고, 일본인 3~4명, 나 해서 총 5명이 함께 모임을 하고 있다. 토픽을 네이티브 강사가 준비를 하고, 각 토픽에 대해서 자기 의견들을 교환하고 하는 식이다. 돌발적인 질문들이 나오기도 해서 준비를 하더라도 평소 실력이 드러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네이티브 강사는 호주사람이고, 일본인 네명은 대부분 40~50대의 외국계 기업의 영업 매니져, 일본 대기업 높은 사람, 외국계 투자회사 사람,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오너 등 구성이 참 다양하고 재밌다.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영어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어서 영어 공부를 계속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발음들도 모두 다양해서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갖고 있는 사람도 한명 있고, 정말 유창한 발음을 하는 사람도 있고, 혀를 엄청 굴리는데 좀 이상하게 발음하는 사람도 있고...다들 천차만별. 

처음에는 발음들이 잘 안들려서 고생을 했는데...이것도 적응이 좀 되는 듯. 회사에서 인도, 싱가폴, 대만, 유럽,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도저히 못알아 드는 발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보니까, 발음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발음 따위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뭐라고 하는지 도저히 못알아듣는 말을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끼리는 별 무리 없이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는 거다. 결론은 꼭 영어 못하는 놈들이 발음 가지고 꼬투리 잡고 한다는 거다. 나도 발음은 참 좋다. 그런데 상대방의 말을 잘 못알아 듣는다. 그건 내 공부가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이야기.

영어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실력이 없고, 못하는건데...왠지 잘 못하면...쪽팔린다. 그래서 더 그런 자리에 가기가 싫다. 그러다 보니 점점 영어에서 멀어진다...이게 악순환의 고리라고 생각이 된다. 나도 그랬긴 한데...뭐, 지금은 그냥 그렇다.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모임 분위기도 좋고...재밌다.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 주중에도 좀 더 공부량을 늘려서 해나아가야 하는데...아직 거기까진 못하고있다...

언제쯤 영어의 한을 풀 수 있을지...만으로 40살 먹기 전까지는 현재의 영어 공부를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중간 중간 또 포기하겠지만...그래도 계속 해야지...취미 처럼.

도쿄도 분쿄구에 있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 영어 회화 모임 알아 보는 사람들은 참고 할 것
https://www.talkenglish-edogawabas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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