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이야기

도쿄 거주 맞벌이 부부의 수입과 지출(이민 2년차)

박씨 아저씨 2021. 5. 13. 17:18

이럴 줄 알았지만, 아무튼 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골든 위크로 9일동안 정신 없이 육아와 집안일을 하다보니 되려 지쳐서 포스팅을 하나도 못했다. 시간이 없을 때는 왜 그리도 포스팅이 하고 싶은지...사람 맘이라는게...참...군대 가면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이 읽고 싶어지고, 영어 공부 하고 싶어지고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지난 3년간의 일본 생활의 수입과 지출, 생활비 내역을 정리하는 포스팅의 두번째 글이다. 일본 이민 2년차의 수입, 지출 내역을 우선 정리하고자 한다. 이런거 관심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어차피 누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우리 가족의 과거 수입, 지출 내역을 파악하고, 노후와 자녀 교육을 위한 투자를 위한 분석의 일환이므로 관심 없는 사람은 과감히 무시 하길 바람. 아마 이 포스팅을 제일 기다리는 사람은 아내인 J일 듯.

일본 이민 2년차의 수입 지출 내역은 아래와 같다.(아래 내역은 모두 세후 금액 기준)

 연도별 수입, 지출 2018년도
(이민1년차)
2019년도
(이민2년차)
전년 대비
수     입  ¥    8,142,141  ¥    9,717,794 + ¥      1,575,653
지     출  ¥    5,833,864  ¥    5,817,787 - ¥          16,077
수     지  ¥    2,308,277  ¥    3,900,007 + ¥      1,591,730

 

2019년도 수입(이민 2년차)
이민 1년차에 비해서 수입이 약 160만엔 정도 증가 했다. 솔직히 월급 명세서도 잘 안보기 때문에 얼마나 버는지도 잘 몰랐는데....이번에 정리 하면서 깜짝 놀랐다. 아무튼 증가 원인은 급여가 소폭 상승한 부분도 있지만, 아내와 나의 보너스가 상승한 것이 크다고 판단 된다. 1년차의 보너스가 수입의 약 7% 였던 것에 반해서, 2년차는 약 19%를 차지했다. 따라서 보너스+급여 상승분으로 인해서 2년차의 수입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 된다. 

2019년도 지출(이민 2년차)
여기도 놀라지 안을 수 없었다. 마치 짠 것 처럼 이민 1년차의 지출 금액과 거의 동일한 금액을 지출했다. 되려 덜썼다. 이전 글에서 아끼려고 노력하지 안았다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사실은 아끼면서 살았나? 싶었다. 그리고 얼마 전 속옷이나 양말, 옷에 구멍난게 많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릴 때 찢어지게 가난할 때 처럼 구멍이 나고 헤질 때까지 옷을 입는 내 모습에...내가 검소하구나...라고 느끼기 보다는...구질구질하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9년도 수지(이민 2년차)
수지도 마찬가지. 이렇게 많이 남았어? 이번 포스팅을 위해서 지난 3년간의 수입, 지출, 현재의 자산을 파악해 보고 이미 놀라긴 했었지만, 실제로 연차별로 정리를 해보니, 왜 그렇게 저축 금액이 증가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약 390만엔이 남았는데, 이민 1년차 대비 약 160만엔이 증가 한걸로 나온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급여 및 보너스 인상분이 그대로 고스라니 남은 것 같다. 이거이거, 이대로 몇 년만 벌어도 쏠쏠할 듯.

하지만 아기는 커가고, 사람 일은 어찌 될지 모르니, 계획을 잘 짜서 남는 돈들 잘 투자를 해 나아가야 겠다. 근데 난 이런거 어려워서 못하니까, 미안하지만 와이프한테 맡겨야 할 듯. 

 

2019년도 월 평균 수입과 지출

연도별 월 평균 수입과 지출 2018년도(이민 1년차) 2019년도(이민 2년차) 전년 대비
월 평균 수입  ¥       678,511  ¥       809,816 + ¥       131,305
월 평균 지출  ¥       486,155  ¥       484,816 - ¥          1,339

그럼 일본 이민 2년차의 수입과 지출 내역은 여기까지 정리하고, 지출 상세 내역은 다음 글에서 자세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이거 시간 꽤 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