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808 스위스

10년만의 스위스 - 0일차 - 프롤로그

박씨 아저씨 2019. 1. 5. 14:32

<사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다;;;; 일단 잡히는 대로 하더클룸 전망대 사진으로 시작>



10년만의 스위스 - 0일차 - 프롤로그


말 그대로 10년만의 스위스여행.

유럽은 실로 오랜만. 내가 다시 유럽에 갈 수 있으리라고는...

첫 유럽은 3년 다닌 첫 직장을 때려치운 시기.

때는 바야흐로 리먼 쇼크가 전세계를 강타하기 직전인 2008년 여름.

당시 내 나이 27세(한국나이).


영어도 못하고, 혼자였지만, 즐거웠고,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94일간(유럽은 두달)의 여행을 마치고 복귀한 한국의 경제 상황은 처참했고, 

나도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참 힘든 시간들을 가져야 했다.


그렇게 다시 생업에 종사하며, 아웅다웅 발버둥치며 살다보니

유럽은 커녕 해외여행은 꿈도 못 꿀정도로 바쁘고, 어렵게 살았다.

그러다 보니 유럽은 다시는 못갈, 꿈 같은, 비현실적인 여행지가 되었다.

당시의 기억이 한 여름 밤의 꿈 같은...뭐 그런 거였나 싶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 J와 만나게 되고, 내 생활이 송두리째 바뀐후(좋은 방향으로)

여기저기 해외 여행도 다시 다니게 되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2016년 결혼 후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가기로 정하고 항공권 예약 후

호텔을 알아 보던 중....


여행을 3개월 앞둔 시점에 우연하게도 내가 "대동맥류"라는 

질병을 동반하는 말팡증후군 이라는 선천성 병을 가진 것이 발견 되었고

긴급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언제 급사할지 모르는 상태였기에...


그래서 신혼여행 캔슬!!!!


아무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야 이번에 스위스를 다녀오게 되었다.

10년만의 유럽 그리고 스위스.

감개무량, 감동감동, 돈지랄X2

목적은 트래킹, 자연을 만끽하고 오는 것.


여행은 8월에 다녀왔는데, 이제와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뭐랄까....억지로라도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지금까지 수 많은 나라와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고,

그 때 마다 포스팅을 하려고 하였으나....(여행기 같은 거)

단 한번도 제대로 포스팅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일기처럼 기록을 남겨놓고자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여행 관련해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고, 귀찮기도 해서...

아무튼 스위스 관련해서는 꼭 남겨보고자 한다....

그럼 시작해 보자.